中 여성 인권활동가, 석방 후 행방 묘연

입력 2016. 7. 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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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이달 초 보석으로 석방된 중국의 20대 여성 인권활동가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인신의 자유가 보장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명보(明報)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리허핑(李和平) 변호사 사무실의 여직원 자오웨이(趙威·24)는 작년 7월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인권활동가 단속 때 연행됐다가 구금 1년 만인 지난 7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자오웨이는 석방 직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인권 활동에 참가한 것을 후회한다며 리 변호사가 해외에서 자금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또, 자오웨이는 구금 기간 성폭행당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공안당국의 친절에 감사를 표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오웨이가 10일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이 웨이보 글을 직접 썼다며 대필 의혹을 일축한 뒤 "내가 잘못된 길을 택했던 것을 깨달았고 내가 한 것을 후회한다. 지금 새로운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그러나 SCMP는 자오웨이가 허난(河南)성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자오웨이의 위치와 인터뷰 도중 감시받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자오의 남편 여우밍레이(游明磊)는 지난 13일 허난성 지위안(濟源)에 있는 처가를 방문했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우밍레이는 모든 문과 창문이 닫혀 있었고 주변에는 감시카메라가 있었다며 "이웃들로부터 오랫동안 자오웨이 처가 식구를 보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다며"며 전했다.

여우밍레이는 "SCMP의 자오웨이 인터뷰가 전화로 이뤄졌다면 오디오 파일을 공개하기를 바란다"며 SCMP의 인터뷰 보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여우밍레이는 영국 가디언지에 "자오웨이가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갖고 있지 않으며 SCMP 연락처를 모른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여전히 배후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오웨이의 관선 변호사인 장후이윈은 전날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자오웨이의 가족이 선임한 변호인인 런취안뉴(任全牛) 변호사가 자오웨이가 구금 기간 성폭행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점을 사과했으며 자오웨이가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런취안뉴는 자오웨이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톈진(天津) 공안국을 방문했다가 루머 유로 혐의로 현장에서 구금돼 심문을 받고 있다고 RFA가 전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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