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故문익환 목사 가옥 인근에 '통일문화관' 건립 추진

장우성 기자 2016. 7.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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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발주..타당성 입증되면 2019년 개관 전망
고 문익환 목사(통일맞이 제공)© News1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독재정권 시절 대표적 민주화·통일운동가 '늦봄' 고 문익환 목사(1918-1994)가 별세하기 전까지 30여년간 살았던 가옥 '통일의 집' 인근에 '통일문화관' 건립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통일문화관 건립 타당성 조사를 위한 학술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통일문화관은 통일 관련 각종 자료를 소장·전시하고 시민과 청소년의 통일문제 관련 교양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학술·커뮤니티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문 목사 관련 내용도 콘텐츠에 포함된다.

서울시는 애초 시 미래유산인 강북구 수유동 '통일의 집'을 통일문화관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구상했다. '통일의 집'은 문 목사가 1970년대부터 별세 때까지 살았던 가옥이다. 고인의 유품과 다양한 통일문제 자료가 보관돼있으며 2014년부터 일반인에 공개됐다.

그러나 장소가 비좁고 문 목사 유족들이 통일의 집을 문 목사의 생활사박물관 형태로 유지하기를 원해 다른 후보지를 검토해왔다.

문화관 위치는 '통일의 집' 인근을 최우선으로 물색할 계획이다. 이러면 강북구에 있는 국립4·19묘지, 근현대사기념관 등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통일문화관은 용역 결과 타당성이 검증되고 이후 과정이 순조로울 경우 2018년 공사에 들어가 2019년 개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문익환 목사는 학창시절 만주에서 장준하, 윤동주와 교류했으며 박정희 정권 때 장준하의 의문사를 맞아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 1976년 유신정권을 반대하는 3·1구국운동선언을 발표해 첫 옥고를 치렀고,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체제 아래서는 내란예비음모죄로 구속됐다. 1989년 정부의 허가없이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회담하고 귀국한 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4년간 투옥됐다. 이듬해 77세의 나이에 심장질환으로 별세했다.

never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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