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강정호 우리 선수다" 한국 언론 보도에 일침

사정원 입력 2016. 7. 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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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한 한국 언론의 보도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추신수는 한 포털사이트에 연재되고 있는 ‘추신수의 MLB 일기’에서 “(강)정호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미국 언론은 정호를 보호해 주는데 왜 한국 언론은 정호를 보호해주지 않을까요?”라며 지적했다.

추신수는 그러면서 일본 기자들이 자국 선수를 취재하는 태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 팀에 다르빗슈 선수가 있다. 그 선수에게 부러운 게 딱 한 가지 있다. 바로 그를 취재하는 일본 기자들의 태도다. 일본 기자들은 다르빗슈를 ‘존중’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르빗슈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일본 기자들은) 절대 부풀려서 기사화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보고 들은 것만 쓴다. 그들이 얼마나 선수를 ‘리스펙(존중)’하는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추신수는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있을 뿐인데 형량을 예측하고 메이저리그 퇴출이 거론되며 더이상 선수로 뛸 수 없을 거란 엄청난 얘기가 마치 사실인 양 떠돌아 다닌다”며 “결과가 나온 다음에 돌을 던져도 늦지 않다. 만약에 상대방의 주장이 거짓이라면 어떻게 되나? 그럼 아님 말고가 되나?”라며 한국 언론의 보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정호는 한국 선수다. 우리가 보호해야지 누가 보호해주나. 야구 잘할 때는 우리 선수이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그냥 가십거리밖에 안 되는 선수인가?”반문하며 "선수들도 가끔은 존중받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사정원기자 (jws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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