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맑음'·우규민 '흐림'..희비 엇갈린 예비 FA

2016. 7. 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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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특급 김광현·양현종, 미국 진출 관심 두는 대형FA
삼성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SK 김광현. [연합뉴스 자료사진]
LG 우규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형우 '맑음'·우규민 '흐림'…희비 엇갈린 예비 FA

좌완 특급 김광현·양현종, 미국 진출 관심 두는 대형FA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FA 100억 시대'를 눈앞에 둔 KBO 리그 예비 자유계약선수(FA)는 전반기 어떤 활약을 펼쳤을까.

입단 후 9년(대졸 선수 8년) 동안 팀에 묶였던 선수는 FA 자격을 얻는 순간 '갑'이 될 거라 기대하지만, 이것도 특급 성적을 거둔 몇몇 선수만 누리는 특권이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국가대표급 선수가 다수 FA 자격을 얻어 리그 판도를 뒤흔들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FA를 눈앞에 뒀다는 최고의 동기부여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선수가 있지만, 이상하게 경기가 풀리지 않아 답답한 한숨만 쉬는 선수도 있다.

전반기 종료까지 팀당 3연전만을 남겨둔 가운데 예비 FA를 일기예보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 최형우·황재균 등 야수는 '맑음' = 올해 FA 자격취득을 앞둔 야수는 대체로 전반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들 중 최형우(삼성)는 단연 최대어다.

타율 1위(0.357)·홈런 5위(19개)·타점 1위(75점)까지 리그 최고 4번 타자로 자리했다.

여기에 80경기 전 경기 출장으로 좀처럼 다치지 않는 건강한 몸까지 가졌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부상 때문에 경기 출전이 적으면 소용이 없는데, 현장에서 최형우를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지완(KIA) 역시 작년 극심한 부진을 털어버리고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타율 0.305에 15홈런 50타점으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고, 향상된 선구안으로 리그 3위이자 데뷔 후 가장 높은 출루율(0.457)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황재균(롯데)은 타율 0.329에 홈런 14개, 59타점으로 최근 3년 동안 장타력 보강을 위해 몸집을 불린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최형우와 마찬가지로, 황재균 역시 좀처럼 다치지 않는 게 장점 가운데 하나다.

황재균 몸값의 변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시도 여부다.

작년 포스팅에서 쓴맛을 봤지만, 올해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활약으로 FA 황재균이 다시 한 번 시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기에 우승팀 주전 유격수로 공수 모두 안정적인 김재호(두산) 역시 시즌이 진행될수록 몸값도 올라가는 추세다.

◇ 양현종·이현승은 '구름 조금' = 투수 중에는 김광현(SK)과 양현종(KIA) '왼손 듀오'가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2년 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가 나란히 쓴맛을 본 두 선수는 자유의 몸이 되는 올해만 기다렸다.

현재 김광현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3.30)와 최다이닝 8위(101이닝), 다승 11위(7승)를 기록 중이다.

이닝 소화와 승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시속 150㎞를 던지는 왼손 강속구 선발 투수의 몸값은 측정 자체가 쉽지 않다.

메이저리그 재도전 가능성도 열어 놓은 김광현은 후반기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숙제다.

김광현과 함께 2년 전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했던 양현종(KIA)은 힘겨운 전반기를 보냈다.

시즌 초에는 지독한 불운으로 승리를 쌓지 못했고, 뒤늦게 3연승을 달려 전반기 겨우 4승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리그 평균자책점 공동 4위(3.45)와 최다이닝 2위(112⅓이닝)를 달리고 있다.

국내에 잔류한다면 김광현과 양현종 모두 '대박'을 충분히 노릴 만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면 전반기 보여준 모습만으로 만족하기에는 부족하다.

정재훈과 이현승(이상 두산) 역시 FA 자격 취득을 앞뒀는데, 잦은 등판에 전반기 막판에는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 차우찬·우규민은 '비' = 후반기 반등이 꼭 필요한 예비 FA로는 차우찬(삼성)과 우규민(LG)을 꼽을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에이전트와 계약까지 맺은 차우찬이지만 전반기는 실망스러웠다.

부상 때문에 10경기밖에 못 나섰고, 3승 4패 60⅓이닝 평균자책점 5.97에 그쳤다.

피안타율 0.291, WHIP(이닝당 출루 허용) 1.61로 세부 성적도 좋지 않다.

차우찬마저 흔들리면서 삼성은 마운드 연쇄 붕괴로 하위권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잠수함 투수인 우규민 역시 만족스럽지 못한 전반기를 보냈다.

올해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15경기에서 4승 7패 82⅓이닝 평균자책점 5.68로 기대 성적보다 밑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뒤에서 세 번째고, 피안타율(.318)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높다.

그나마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으로 반전 계기를 만든 게 위안거리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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