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10명중 4명 "자녀양육 부담에 출산 중단"

2016. 7. 1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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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인구절벽]보건사회硏, 15∼49세 조사소득 많을수록 평균자녀수 많아
[동아일보]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 수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 자녀 수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에 따르면 15∼49세 기혼 여성의 평균 자녀 수는 1.75명이었다. 이 중 지난해 2분기(4∼6월) 기준 전체 월평균 가구 소득의 60%(256만2000원) 미만을 버는 가구의 평균 자녀 수는 1.63명이었지만 160%(683만2000원) 이상을 버는 가구의 자녀 수는 1.84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가구 소득 60∼80% 미만의 평균 자녀 수는 1.69명, 80∼120% 미만은 1.77명, 120∼160% 미만은 1.79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10월 국내 1만2000가구를 대상으로 기혼 여성 1만1009명과 미혼 남녀 2383명을 방문 면접한 결과다.

기혼 여성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녀 수는 평균 2.25명이었지만 현재 자녀와 앞으로 추가로 낳을 계획이 있는 자녀를 더한 기대 자녀 수는 평균 1.94명에 그쳤다. 주된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었다. 기혼 여성 중 남편과 이혼하거나 사별한 사람을 제외한 유배우 여성 10명 중 4명은 출산을 중단한 이유로 △자녀 교육비 부담 (21.8%) △자녀 양육비 부담(12.4%) △소득·고용 불안정(6.9%) △자녀 양육을 위한 주택 마련 어려움(0.9%) 등 경제적 이유를 들었다. 이는 자녀가 성인이 된 뒤에도 부모가 보살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한국 사회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기혼 여성 10명 중 9명(89.6%)은 자녀가 성인이 된 뒤에도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

미혼 남녀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혼 남녀 2383명 중 17.5%는 출산을 원하지 않거나 자녀 1명만 낳겠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자녀 교육비 부담’(24.7%)과 ‘자녀 양육비 부담’(24.4%)이 1, 2위로 가장 많았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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