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양많은 생과일 주스, 탄산 보다 더한 '설탕 덩어리'

김혜미 2016. 7. 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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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값 싸고 양 많은 생과일 주스 전문점들이 인기죠. 건강 챙기겠다고 자주 찾으셨다면 앞으로는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 잔에 일반 과일음료는 물론이고 탄산음료보다도 몇 배나 많은 당분이 들어 있었습니다.

김혜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타는 듯한 더위, 생과일을 얼음과 함께 갈아 만든 주스가 인기입니다.

[황규성·손수빈/고등학생 : 일주일에 서너잔은 먹는 것 같아요. 양이 많은데 싸거든요. 건강하고 그런 맛이니까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400mL 한 잔에 2000원, 용량이 두 배인 큰 잔은 4000원 정도.

싸고 양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저도 한 잔 사봤습니다.

언뜻 보기에도 많은 양인데요, 그런데 이 쥬스의 당분은 얼마나 들어있을까요?

가장 인기가 많은 딸기 바나나 대용량쥬스.

당도측정기로 당분을 측정해 봤더니 각설탕 35개만큼인 106.4g의 당분이 들었습니다.

탄산음료 다섯캔에 달하는 당분량입니다.

작은 용량이라고 해도 한 컵에 35~50g 정도. 하루치 당분 권장량 25g를 훌쩍 넘습니다.

과일 자체가 당분이 많은데다 더 강한 단맛을 위해 설탕과 소금을 더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업체는 감칠맛을 위해 조미료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A 쥬스업체 관계자 : 생과일 자체는 밍밍한 맛이 나기 때문에 (첨가물로) 맛을 어느 정도 잡아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떤 성분이 얼만큼 들어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전형주 교수/장안대 식품영양학과 : 다량의 과당(당분)은 결국 탄수화물 과다섭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생과일주스라도 해도 적당량을 드시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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