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리우올림픽 출전 끝내 포기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대한체조협회는 8일 보도 자료를 내고 양학선의 리우올림픽 불참을 공식 발표했다. 협회는 "양학선이 현 상태에서 전문 기술을 소화하기 어렵고, 현재 점차 회복 중이지만 정상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일정 기간 치료가 더 필요하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자체 평가전에 참가할 수 없다는 의견을 통보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안타깝게 국가대표로 참가할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양학선은 지난 3월 23일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수술했다. 이후 4월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는 불참했고, 5월 국가대표 2차(최종) 선발전에는 참가는 했으나 연기는 하지 않았다.
협회는 대표 선발전을 통해 선발한 이상욱(전북도청)과 박민수(한양대), 유원철(경남체육회), 신동현(국군체육부대), 김한솔(한국체대) 외에 '대표선수 다섯 명 중 한 명은 추천으로 뽑을 수 있다는 규정을 인용해 양학선을 예비 명단에 넣었다. 기량이 뛰어나고 회복 가능성이 있어 끝까지 지켜보기로 한 결과다.
협회는 이들 여섯 명이 참가하는 세 차례 평가전을 9일과 13일, 16일에 하고 리우올림픽에 나갈 다섯 명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양학선은 회복 속도가 더뎌 결국 평가전에 출전하지 않고 올림픽을 포기했다.
협회는 "양학선의 정신력이 남달리 강해 참가하고 싶은 의욕은 강했으나 무리하게 훈련을 하게 되면 선수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양학선도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양학선은 2011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 도마에서 1위를 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국제대회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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