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강정호 사태, PIT 매우 어려운 결정"

2016. 7. 6. 12: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태우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가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팀인 피츠버그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지역 언론은 피츠버그가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가 왔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시카고 경찰은 한 23세의 여성이 강정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6월 18일 밤 10시경 강정호가 시카고 원정 중 이용했던 호텔 방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강정호의 방에서 술을 먹었고, 15~20분 정도 뒤 정신을 잃은 상황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는 이 여성의 일방적인 주장만 있는 상황으로 시카고 경찰도 강정호를 피의자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유력한 용의자로는 보고 있어 추가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피츠버그도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ESPN 피츠버그 라디오는 6일 강정호 사태와 피츠버그의 공식 성명을 전하면서 “피츠버그가 MLB 사무국과 경찰과 긴밀히 공조하겠지만 더 이상의 추가 코멘트를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ESPN 피츠버그 라디오는 “강정호는 이날(6일 세인트루이스전) 선발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팀은 강정호의 선수적 관점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어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어쨌든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는 않았고, 강정호의 현재 신분에는 변화가 없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르면 강정호는 현재 경기에 나서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높아질 수 있어 이 또한 고민이 된다.

이에 ESPN 피츠버그 라디오의 데이빗 토드는 “곧 올스타 브레이크가 다가온다. 내 생각에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는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토드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대처가 옳은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나도 모르겠다”라며 구단의 고민을 대변했다.

수사가 빨리 끝나 무·유죄 여부가 확정되면 오히려 결단이 쉬울 수 있다. 무죄면 아무 일 없이 계속 활용하면 되는 것이고, 유죄면 MLB 사무국의 징계에 따르면 된다. 그러나 성폭행 사건의 경우 대개 서로의 주장이 다른 경우도 많고 이에 정확한 사실 관계를 다루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진통이 예상된다. 논란이 확실한 결론 없이 오래 갈수록 강정호와 피츠버그는 모두 피해를 받는 구조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