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스냅챗 복제품' 스노우 등 亞 점령, 美 도전 직면"

배상은 기자 입력 2016. 7. 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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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기사에 첨부한 스냅챗(왼쪽)과 스노우(오른쪽)의 비교 사진. NYT는 스노우를 '한국의 스냅챗 복제품'이라고 지칭했다. © News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카메라 어플 '스노우(SNOW)'를 '한국의 스냅챗 복제품(South Korean Snapchat clone)'이라고 지칭하면서 상세히 보도했다.

NYT는 스노우가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 어플인 스냅챗조차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앱시장에서 힘든 전투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개발한 '스노우'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의 얼굴인식 스티커를 이용한 서비스로 지난달 가입자가 3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과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에서도 인기가 높아 앞서 5월 한달 동안에만 글로벌 다운로드 1000만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NYT는 "아시아 소비자를 타켓으로 하고 있는 스노우는 강아지 귀, 고양이 눈 등 스냅챗의 대표적인 스티커 외에도 소주병이나 KPOP 아이돌을 비롯 독자적인 필터를 제공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스모 선수나 스시 스티커를 선보이는 등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스노우가 스냅챗이 차단된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인 중국에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아시아에서의 스노우 인기는 미국의 앱 메이커들에게는 새로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과거에는 미국에서 인기가 해외에서의 성장으로 이어지곤 했으나 오늘날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탄탄한 인터넷 기업들이 빠르게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며 "스노우의 성공은 수익성이 좋은 동아시아 시장에서 스냅챗이 누렸을 지 모를 '오리지널'로써의 이점을 사라지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냅챗은 스노우와 관련한 NYT의 취재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스냅챗은 아직 아시아 지부를 정식으로 두고 있지는 않으나 프리랜서 개발자들을 통해 원격으로 한국어, 일본어 버전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NYT는 캠프모바일의 모회사인 네이버도 스노우가 스냅챗과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동영상 채팅 기능을 비롯 스노우만의 독창성도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인터넷 검열을 받지 않는 홍콩에서는 스냅챗을 사용하고 있다는 대학생 아이비 주는 NYT에 "스노우에 비하면 스냅챗이 훨씬 성능이 좋으나 중국 본토에서는 스냅챗을 쓸수 없어 스노우를 사용한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스노우를 사용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중국의 메신저인 위챗(WeChat)은 거의 통신수단인 반면 스노우는 오락적 요소가 많아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NYT는 "스노우의 성공이 자국 시장을 넘어서기 위해 분투하는 아시아의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길잡이가 될 수 있으나, 정작 한국은 휴대폰과 기술 친화적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최대의 성과로 꼽히는 라인조차 위챗 등 다른 메신저 어플에 비하면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원인으로 위챗과 스냅챗처럼 거대한 자국 시장을 갖지 못한 것을 꼽았다.

'500스타트업’ 한국 지사장인 팀 채(Tim Chae)는 NYT에 네이버가 라인을 미국에 런칭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그간 미국에 진출했던 수많은 한국의 창립자들이 영어도 익숙하지 않은 채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네트워크 없이 들어와 실패했으나 중국의 부상과 중국에서의 한류열풍은 한국의 스타트업과 창립자들에 새로운 창구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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