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성폭행 혐의 입증되면 '철퇴'..시즌 아웃 가능

김건일 기자 2016. 7. 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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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는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카고 지역 매체 시카고 트리뷴은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29)가 지난달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6일(이하 한국 시간) 최초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지난달 18일 밤 10시쯤 '범블(Bumble)'이라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으로 강정호로부터 호텔로 초대를 받았고, 방 안에서 권유 받은 술을 먹다가 정신을 잃은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인근 병원에서 받은 '성폭력 증거 채취 응급 키트'(rape kit) 결과서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성폭행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강정호는 철퇴를 피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지난해 8월 '가정 폭력뿐만 아니라 성범죄, 아동 학대를 일으킨 선수를 규탄한다'는 새 정책에 동의했다. 규정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는 특정 범죄에 확신이 없는 경우에도 정황이 드러나면 징계를 내릴 수 있다.

강화 규정 제정 이후 처벌 받은 선수는 모두 세 명이다. 사건 당시 콜로라도 소속이던 내야수 호세 레이예스는 지난해 11월 하와이 휴가 도중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6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지난 5월 받았다. 규정에 따라 징계 기간 연봉도 끊겼다.

레이예스는 콜로라도로부터 지명 할당 처리를 받았고, 뉴욕 메츠로 팀을 옮겼다.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은 신시내티 소속이던 지난해 10월 마이애미에서 여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플로리다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여자 친구는 채프먼이 자신의 목을 조르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채프먼은 목을 조른 사실을 부인했으나, 차고지에 박힌 총알 8발이 자신의 소유로 밝혀지면서 문제가 됐다.

신시내티에서 양키스로 팀을 옮기기로 했던 채프먼을 두고 뉴욕 여성 단체가 트레이드 반발 성명을 낼 정도로 파장이 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채프먼에게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애틀랜타 내야수 헥터 올리베이라는 지난 3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호텔에서 여성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지난 5월 8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성폭행 혐의가 사실일 경우 강정호는 강화 정책 발표 이후 처음으로 성범죄로 처벌 받게 된다. 성범죄가 폭력보다 형량이 무거운 전례에 근거한다면 시즌 아웃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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