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총리, 이정현 녹취록 논란에 "홍보수석으로서 협조요청한 것"
"한일 위안부 합의에 소녀상 이전 문제 포함안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는 5일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보도통제 논란'과 관련, "내용을 정확히 파악한 상황은 아니지만, 홍보수석으로서 협조요청을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보도통제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황 총리는 "직접 들어보지는 못했다. 이번 사안은 동기와 의도가 무엇인지 면밀히 확인해야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부는 합법적인 정당한 방법으로 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겠는가"라는 질문에는 "국민들이 걱정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총리는 이 의원이 "지난해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위안부 합의를 하면서 소녀상 철거를 합의 내용에 사실상 포함시킨 것 아니냐"고 묻자 "위안부 합의에 소녀상 이전 문제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그 합의에서는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했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소녀상 철거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또 "당시 합의에서 위안부 기록물을 유네스코에 등재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의 질문에도 "그렇게 합의한 일은 없는 걸로 안다.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답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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