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원순 "남은 임기 불평등·불공정·불균형, 3不과 싸우겠다"

전성무 기자 2016. 7. 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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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민선 6기 2주년 합동기자회견 대선출마 여부 질문에는 즉답 피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6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7.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선 6기 남은 임기 동안 국가와 시장 주도의 고도 압축성장으로 드리워진 불평등, 불공정, 불균형과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5일 민선 6기 2년을 맞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합동기자회견에서 "서울의 그늘과 소외를 파고 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잃어버린 청년의 희망, 노인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시민 누구나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냥 시장 한번 하려고, 역대 시장 명단에 이름 한 줄 올리려고 시장 된 것은 아니다"라며 "모두가 느끼고 있지만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 우리 삶을 바꾸고 사회의 대전환과 탈바꿈을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많다"며 "구의역 사고는 서울이라는 큰 그늘 아래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 신자유주의적인 효율이 시민의 안전이나 생명보다 중요하게 여겨졌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계기였다. 이런 부분을 확고히 챙길 것"이라고 했다.

◇"미군반환 용산공원에 정부부처 시설 반대"

박 시장은 미군기지 반환으로 개발이 예정된 용산공원에 정부부처 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국토교통부 계획에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정부 정책에 전면적으로 반대한다"며 "천년에 한 번 올 기회인만큼 역사적인 유물과 유적을 잘 보존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하는 한편 뉴욕 센트럴파크 못지 않은 자연의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의 품, 민족의 품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사마천의 사기의 이장군 열전에 나오는 '도리불언하자성혜(桃李不言下自成蹊·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밑에 절로 길이 난다)'를 인용하며 "협치는 박원순표 대형 프로젝트보다 더 귀한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로운 서울시, 함께하는 서울시를 위해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선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 5월13일 광주에서 '역사의 뒤로 숨지 않겠다'는 발언이 (대선출마설)을 부추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구의역 사고를 겪으면서 서울시부터 이 엄청난 시대적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내는 해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말씀 드리고 싶다"고 즉답을 피했다.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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