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 '리본(Ribbon)' 앞세워.. 비스트, 5인조로 'Reborn'

연승 기자 입력 2016. 7. 5. 10:09 수정 2016. 7. 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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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 가사·보컬 돋보이는 R&B..음원차트 올킬, "장현승 탈퇴 안타까워..공백 메우려 최선 다할것"
3집 정규 앨범 ‘하이라이트’로 컴백한 비스트. 왼쪽부터 윤두준, 손동운, 양요섭, 이기광, 용준형.

5인조로 재정비한 비스트가 장현승의 공백에 대한 우려를 씻고 성공적으로 ‘재탄생(reborn)’했다. 3집 정규 앨범 ‘하이라이트’의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타이틀곡 ‘리본(Ribbon)’이 1위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해내고 있다. ‘리본(Ribbon)’에 힘입은 비스트의 ‘리본(reborn)’인 셈이다. 데뷔 8년 차에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스트를 3집 앨범 음원을 공개한 지난 4일 성수동 큐브엔터(182360)테인먼트 본사에서 만났다.

아이돌로는 이례적으로 타이틀 곡을 리듬 앤 블루스(R&B) 장르로 택했다. 헤어진 이와의 관계를 풀어진 리본에 빗댄 ‘리본’의 가사는 서정적이며 메인 라인에 쓰인 빈티지한 바이올린 사운드는 곡의 서정성 표현하기 더없이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리본’을 더욱 완벽하게 한 것은 멤버 다섯 명의 보컬로, 애절한 보컬이 절제된 슬픔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작곡 작사에 참여한 용준형은 그 부분을 인정했다. “슬픈 메시지나 멜로디를 전달할 때 호소력이 짙어지면 역효과가 나는 것 같아요. 슬픈 이야기를 덤덤하게 이야기할 때 그 슬픔이 더욱 커지잖아요. 그래서 보컬을 담백하고 깔끔하게 그리고 말하듯이 부르려고 노력했어요.”

더블 타이틀곡이 아닌가 싶을 만큼 ‘Butterfly’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Butterfly’는 잔잔하고 어쿠스틱한 피아노 선율에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멤버들의 보컬이 매력적인 정통 발라는 곡이다.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린 건 네 잘못이 아냐, 널 잡아주지 못한 건 나니까 미안해 하지 마” 다른 가수들이 직설적인 가사로 대중들의 마음에 ‘훅’을 날리고 있다면 비스트는 잔잔한 선율과 순수하고 서정적인 가사로 대중들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용준형은 “비스트가 잘할 수 있는 것은 감성을 건드리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장점인 장현승이 빠지고 나서도 이를 채우기 위해 파워풀한 노래를 부르는 것 보다는 저희가 잘할 수 있는 음악을 선택한 거죠.”

비스트가 추구하는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탈퇴한 멤버 장현승과 비스트의 미래로 자연스럽게 화제가 넘어갔다. 아이돌이 7년을 버티지 못하고 팀이 해체되는 가운데 비스트도 최근 멤버 장현승이 탈퇴했다. 팀 해체까지 가는 것은 아닌지 팬들의 우려도 컸다. 윤두준은 “장현승이 가진 에너지는 대중뿐 아니라 저희가 느껴질 정도로 크다. 그렇기 때문에 비스트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러나 추구하는 음악적 차이가 존재하고 이에 대해 서로 오랜 기간 논의하면서 내린 결정이고 그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기광·손동운·양요섭은 “비스트가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있고 비스트를 떠나서 다른 것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데뷔 8년 차 어느덧 20대 중후반에 이른 비스트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최근 젝스키스 등 ‘1세대 아이돌’이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 이들에게는 힘이 된다고. 윤두준은 “저희가 데뷔할 때만 해도 아이돌 수명은 정해졌다고 했고 저희끼리도 아이돌 생활 끝날 때 미래에 대해서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 많이 했어요. 그런데 요즘 워낙 선배님들이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것을 보고 후배들이 용기를 얻고 있어요. 저희도 할 수 있겠죠?.”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비스트.
비스트의 보컬 이기광.
비스트의 보컬 손동운.
비스트의 리더이자 보컬 윤두준.
비스트의 메인 보컬 양요섭.
비스트의 랩 용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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