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초점] '무한도전', 맷 데이먼 없어도 괜찮은 이유

2016. 7. 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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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무한도전'과 맷 데이먼의 만남이 불발됐다. 아쉽긴 하지만 '무한상사'는 기존 멤버만으로도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4일 MBC '무한도전'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맷 데이먼 특집, 지금 상황에선 힘들다"는 입장을 전했다. 맷 데이먼이 출연하는 영화 '제이슨 본'의 국내 홍보사 역시 "맷 데이먼 쪽은 물론, '무한도전'에서도 모두 신경을 많이 써 주셨고 출연 논의가 오갔지만, 최종 불발됐다"고 전했다.

'제이슨 본' 홍보차 내한하는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과 '무한도전'의 만남에 상상 이상의 관심이 쏠렸었다. 지난 1월 잭 블랙 특집 '예능학교 스쿨 오브 樂'에서 잭 블랙과 '무한도전' 멤버들이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큰 웃음을 줬기 때문. 맷 데이먼은 '마션', '인터스텔라', '본 시리즈'로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할리우드 배우기에 '무한도전' 출연에 기대감이 쏠린 건 당연하다.

하지만 맷 데이먼이 없다고 재미가 반감될 '무한도전'이 아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묄세"라는 말처럼, '무한도전'은 갑작스러운 특집 불발이나 예기치 않은 상황을 역이용하는데 도가 텄다. '우천시 취소 특집'이나 '정총무 특집'이 그랬고 최근 방송된 '바캉스 특집'에서도 '무한도전'의 11년 저력이 발휘됐다.

특히 '바캉스 특집'은 현재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 잭 블랙과의 만남을 고대하며 미국 특집을 촬영하는 줄 알았으나, 여러 가지 상황이 겹쳐 미국 특집은 무기한 연기됐다. 당장 다음 주에 나갈 촬영 분량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의 재치와 몸개그에 의존해 본편보다 재밌는 번외편을 만들어냈다.

맷 데이먼이 출연하기로 논의 중이던 '무한상사' 특집 역시 맷 데이먼은 +1일 뿐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호흡만으로도 충분히 빛날 수 있는 게 '무한상사' 특집 아니던가.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건 대규모의 화려한 특집 때문이 아니다. '무한도전'에 맷 데이먼이 출연하지 않아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광희만 있으면 다 괜찮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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