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뒤이을 커플..우빈·수지냐 준기·아이유냐

이후남 2016. 7. 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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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달의연인..' '사임당..'한국·중국서 동시 공개도 닮은꼴한류스타 캐스팅, 해외 투자유치 등방송사 아닌 제작사가 주도적 역할
배수지·김우빈 주연의 ‘함부로 애틋하게’(KBS2). [사진 각 제작사]
아이유·이준기 주연의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SBS)는 현대 여성이 청나라 황실로 타임슬립하는 원작소설의 배경을 고려로 바꿨다. [사진 각 제작사]
이영애·송승헌 주연의 ‘사임당, 빛의 일기’(SBS). [사진 각 제작사]

오는 6일 시작하는 ‘함부로 애틋하게’(KBS2 ·수목)는 진작부터 방송가의 주목을 받아온 드라마다. 톱스타로 자리를 굳힌 김우빈과 배수지가 주연으로 호흡을 맞추는데다, 극본 역시 ‘이 죽일 놈의 사랑’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 로맨스 드라마로 이름난 이경희 작가의 솜씨다. 어린시절 악연으로 헤어진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스타(김우빈)와 속물적인 다큐PD(배수지)가 되어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방송가가 주목하는 건 ‘태양의 후예’에 이은 100% 사전제작, 한·중 동시 공개 드라마라는 점이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요우쿠를 통해 한국과 나란히 공개된다.오는 8월말 방송을 시작하는 이준기·아이유 주연의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이하 달의 연인, SBS)도 마찬가지다. 100% 사전제작을 통해 한·중 양국에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획단계부터 화제가 된 이영애·송승헌 주연의 ‘사임당, 빛의 일기’(SBS) 도 가세한다. 촬영은 이미 끝났고 후반작업을 거쳐 10월부터 한국과 중국 등에서 나란히 전파를 탈 준비 중이다.이 드라마들이 흥행 성적도 ‘태양의 후예’를 이을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사전제작 방식과 함께 국내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 바뀌고 있는 건 분명하다. 방송 전에 제작만 완료하는 개념이 아니라, 방송사 아닌 제작사의 주도로 국내외 투자유치나 판권 판매, 나아가 부가사업까지 진행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예컨대 ‘사임당, 빛의 일기’는 국내 제작사 그룹에이트가 일찌감치 홍콩 엠퍼러그룹의 한국 자회사에서 투자를 받아 공동제작, 10여개 국에 판권을 수출했다. ‘달의 연인’은 중국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끈 소설 『보보경심』이 원작으로, 비중화권 자본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글로벌 콘텐트 기업 NBC유니버설과 국내 YG엔터테인먼트다.

‘달의 연인’ 제작사인 바람이분다의 조선경 팀장은 “NBC유니버설 같은 글로벌 기업이 아시아 콘텐트에 관심을 가진 것을 비롯해 투자·제작에 참여한 세 회사 모두가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아티스트들의 굿즈 제작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통한 부가사업을 다양하게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제작사 주도의 시스템은 달리말해 제작사가 지적재산권을 온전히 소유하는 방식이다.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에 각종 부가사업을 준비하는 것도 대규모 사전제작 드라마들의 공통점이다.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제작사(삼화네트웍스·IHQ) 주도로 다양한 부가사업을 준비중이다.

물론 국내 드라마의 사전제작을 촉발한 것도, 또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주로 겨냥하는 것도 중국시장이지만, 사전제작 방식은 디지털 플랫폼을 타고 중국을 넘어 전세계로 확산하는 데 유리하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대만·홍콩·일본 등 다른 아시아 지역TV와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드라마피버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삼화네트웍스 윤은정 차장은 “자막이나 더빙을 준비할 수 있게 사전에 마스터 편집본을 보내서 꼭같은 시간은 아니라도 비슷한 시기에 공개를 준비 중”이라며 “SNS 등으로 전세계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마당이라 가능하면 시차를 줄여 소개하고 싶다는 게 구매자들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앞서 ‘별에서 온 그대’를 만든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의 김연성 이사는 “넷플릭스같은 동영상 서비스는 오리지널 드라마의 전편을 한꺼번에 공개하기도 한다”며 “국내 채널만 아니라 이런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두면 사전제작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8월 중순 첫 방송하는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tvN)도 해외 투자·판권 판매 등을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가 주도한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이미 중국에 판권 계약을 맺었다.

물론 제작사 주도의 사전 제작이 국내 드라마 모두에 적용될 수 있는 상황은 아직 아니다. 삼화네트웍스 윤은정 차장은 “굵직한 사전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은 그만한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 등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특수한 경우”라면서 “앞으로 좋은 스토리가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저변이 점차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ng.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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