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펑샨샨·배선우, 이동 없는 '사흘의 승부'

웨이하이(중국)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2016. 7. 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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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와 펑샨산이 2일 중국 웨이하이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2라운드를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KLPGA 제공

장하나(24·비씨카드)는 “사흘 동안 같은 선수와 함께 경기하게 됐다”며 “내일도 다들 좋은 스코어를 낼 것 같다. 셋이서 즐겁게 플레이 하겠다”고 했다.

장하나는 2일 중국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파72·61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전날과 똑같이 배선우(22·삼천리), 펑샨샨과 동반 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전날 펑샨샨 등과 나누던 공동 선두 자리를 홀로 점유하게 됐다.

장하나는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1,2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1타차로 처져있는 배선우와 펑샨샨과 3일 최종 라운드에서도 챔피온조에서 함께 경기 하게 됐다.

장하나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그간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흐름을 타고 있다. 장하나는 올시즌 초반만 해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지만, 스트레스 증세로 미국 대회를 연달아 거른 데 이어 최근까지도 제페이스를 찾지 못하던 터였다.

장하나는 “안 믿기겠지만, 지난 주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몸에 힘이 빠졌는데 그게 오히려 좋은 스코어가 나온 것 같다”며 “ 어제 발가락 부상도 있어서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우승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 이날 경기를 복기하며 반성하기도 했다. “어제 전략적으로 경기를 해서 좋은 스코어를 냈는데 오늘 욕심을 부리다가 우드를 쳐야 할 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아 OB(아웃오브바운스)가 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했다.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 장하나는 선두로 두 타차까지 앞서며 달렸지만, 7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떠안은 여파로 펑샨샨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장하나는 좁은 페어웨이의 웨이하이포인트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4년 연속 출전하고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다시 ‘정확성’ 위주의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사흘째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장하나와 배선우, 펑샨샨의 심리전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배선우는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중간에 스코어를 보면서 내일도 이 조에서 같이 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했던 것도 있다”고 말했다. 펑샨샨은 “이틀 동안 잘 쳤기 때문에 특별히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똑같이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펑샨샨은 또 “장하나 선수는 영어를 잘해서 얘기를 많이 했다. 내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보고 있어서 한국 드라마 얘기를 많이 했다”며 친숙해진 동반자들과 대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웨이하이(중국)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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