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5년 만에 드러난 진실

2016. 7. 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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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5년 전 22명의 고등학생이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우리 사회의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 경찰관의 집요한 추적 끝에 진실이 드러났지만, 여전히 10대들의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부 추성남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추 기자, 5년 만에 드러난 진실이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 대답 】
네, 그렇습니다.

2011년 9월 고생학생 22명이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인데요,

여중생 2명이 맥주를 마셨다는 약점을 잡아 인근 야산에서 2차례 몹쓸 짓을 한 겁니다.

첫 번째는 11명이, 두 번째는 22명이 성폭행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했는데,

놀랍게도 1차 성폭행 가해자들이 친구들을 더 모아서 2차 성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최근 경찰조사 과정에서 당시 자신들의 행동이 크게 잘못인지 몰랐다고 진술해 충격을 추고 있습니다.

특히, 한 가해자 가족이 "이제 와서 왜 문제를 삼느냐?"고 말해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이번 사건의 진실은 한 경찰관의 집요한 추적으로 세상에 드러났죠?

【 대답 】
네, 그렇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 김장수 경위가 주인공인데요,

사건 발생 1년 뒤쯤에 첩보를 입수했는데,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서 잠시 접어뒀습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를 상담하고 유대관계를 유지해왔지만, 2014년 다른 경찰서로 전출을 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반드시 사건을 해결해야겠다며 올해 2월 도봉경찰서를 자원했고, 성폭력사건 전담부서인 여성청소년수사팀으로 들어온 겁니다.

【 질문 3 】
현재 피의자들에 대한 처벌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대답 】
먼저 여성을 성폭행한 4명이 구속됐습니다.

나머지는 강간미수 또는 방조 혐의 등으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이들 중 군 복무 중인 12명은 조사를 마치고 각 소속 부대 헌병대로 인계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피해 여학생 2명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지낸다고 합니다.

보통 성폭행 사건은 피해 여성의 2차 피해를 우려해 경찰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데,

이번 사건은 피의자 가족들이 오히려 경찰에 항의해 기자들이 취재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 질문 4 】
추 기자, 이 사건이 알려질 때쯤 전북에서는 또 10대 남학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죠?

【 대답 】
네, 그렇습니다.

MBN이 단독 보도해드린 사건인데요,

지난 5월 전북 김제에서 남학생 4명이 여학생 1명을 무인 모텔에서 집단 성폭행했습니다.

가해 남학생들은 범행을 부인했지만, 여학생의 몸에서 이들의 DNA가 나오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 질문 5 】
10대 성범죄가 정말 심각한 거 같아요?

【 대답 】
통계를 찾아봤더니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살인과 강간 등 4대 강력범죄를 저지른 10대가 1만 3천여 명에 이릅니다.

여기서 10대는 만 10살에서 18살까지를 의미하는데요,

이 가운데 성범죄가 무려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촉법소년,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은 연령인 만 10살에서 14살까지의 범죄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어떻게 하면 10대들의 범죄를 줄일 수 있을지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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