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기획] '이 남자, 독보적'..조진웅, PD들 꼽은 2016년 NO.1 배우 ②

손효정 2016. 7. 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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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특별취재팀] 드라마가 잘 되기 위해서는 배우, 연출, 극본 삼 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상반기를 빛낸 드라마, 그 속에서 빛나는 연기를 펼친 배우는 누구일까.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KBS, SBS, MBC, 그리고 종편 JTBC까지, 10명의 PD들에게 물었다. "올해 가장 돋보인 배우는 누구입니까?"(자사 작품 제외, 중복 답변 가능). 그 결과,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 역을 맡으며 열열한 조진웅이 4표를 받으며 1등의 영예를 안았다. PD들이 뽑은 연기대상인 셈이다.

2표씩 받은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리멤버' 남궁민은 공동 2위에 올랐다. '시그널' 김혜수, '기억' 이성민, '태양의 후예' 진구는 1표씩 받으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 1위) '시그널' 이재한 형사 조진웅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기상을 타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시그널'의 조진웅. 하지만 그는 PD들이 뽑은 연기대상에 등극했다.

조진웅에게 tvN 드라마 '시그널'은 첫 주연작이다. 그동안 조연을 위주로 맡았던 조진웅에게 '시그널' 이재한은 너무 부담스러웠고, 거절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조진웅이 아닌 이재한은 상상할 수 없다.

정의로운 형사 이재한. 그는 평소에는 순수하고 착한 곰 같은 남자이지만, 사건을 쫓을 때는 카리스마를 장착하고 섹시가이로 변신했다. 특히 그를 살려달라는 시청자의 성원은 국민 운동처럼 펼쳐졌다. 그만큼 조진웅의 인기는 뜨거웠다. 그는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한 이래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또한 '아재파탈'의 아이콘에 등극했다.

SBS PD들은 모두 조진웅에게 표를 주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정환 EP는 "'시그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이용석 EP는 "장르물과 멜로의 경계를 허무는 탁월한 감정 연기"라고 호평했다. 익명을 요청한 KBS PD는 "초기의 코믹과 연기를 넘어서 진정성과 존재감을 지닌 주연으로 거듭났다"고 극찬했다. MBC 김도훈 PD는 영화 전문 배우인 조진웅이 드라마에서 성공한 점에 주목했다.

■ 2위) '태양의 후예' 송중기, '리멤버' 남궁민

2위는 KBS2 '태양의 후예' 송중기가 차지했다. '태양의 후예'는 올 상반기 방송된 드라마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인 38.8%를 기록한 드라마로, 한동안 주춤했던 한류의 물꼬를 튼 작품이다. 그 중심에는 단연 유시진 대위 역의 송중기가 있다. 송중기는 액션과 멜로 모두 소화하며, 상남자의 매력으로 아시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JTBC의 송원섭 PD는 "송중기의 연기, 설명이 필요한가"라면서 짧지만 강렬한 극찬을 전했다. MBC의 박홍균 PD는 "다들 쟁쟁한데 영향력 면에서는 송중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생각한다. 시장 내에서 가장 많이 평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라고 호평했다.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남궁민도 공동 2위에 올랐다. 남궁민은 '리멤버'에서 조연이었지만, 가장 강렬한 연기로 주인공에 등극했다. 분노 조절 장애 악역 남규만 역을 맡은 그는 리얼한 연기로 전율을 느끼게 했다. 광기어린 표정과 비열한 웃음소리는 실소를 자아내기도.

익명을 요청한 KBS PD는 "영화 '베테랑'에서 이미 유아인이 했던 악랄 재벌 2세의 새로운 창조"라고 남궁민을 극찬했다. tvN PD는 "악역 연기자로 주목 받아 다시금 주연까지 최근에 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본인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오랜만에 악역이 더 주목받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 3위) '시그널' 김혜수, '기억' 이성민, '태양의 후예' 진구

3위는 각 한 표씩 받은 배우들이 차지했다. 먼저, '시그널'의 김혜수. 2013년 '직장의 신' 이후 3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었다. 김혜수는 '시그널'에서 차수현 형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선배 이재한(조진웅)을 짝사랑하는 풋풋한 20대 여경부터, 베테랑 형사까지 연기하면서 걸크러쉬의 원조다운 면모를 뽐냈다.

'시그널' 조진웅과 김혜수에게 복수 응답한 MBC 김도훈 PD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PD는 "김혜수와 조진웅이 연기를 정말 잘했다. TV연기자는 TV 문법이 있다. 김혜수와 조진웅은 영화 문법 연기를 가지고 왔는데도 시청자들과 소통을 편하게 했다. 사실 영화적인 메소드를 가지고 오면 시청자들한테 불편하게 다가가는 경우가 있다. 빨리 몰입할 수 있게 해야하기 때문에 살기가 있다. 그걸 TV로 두 달 동안 볼 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런 영화적인 메소드로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tvN '기억'의 이성민도 한 표를 받았다. 지난해 '미생'의 오차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성민의 드라마이기에 '기억'에 대한 기대감은 뜨거웠다. 드라마의 흥행 성적표는 저조했지만, 이성민의 연기는 대상감이었다. 이성민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변호사 역을 맡아 열연, 많은 이들을 눈물 짓게 했다. 특히 이성민표 리얼한 생활 연기가 이번에도 빛을 발휘했다. 이성민을 꼽은 JTBC 조준형 CP는 "연기 자체가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중년의 고민을 잘 전달해줬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

KBS2 '태양의 후예' 서대영 상사 역의 진구도 이름을 올렸다. 진구는 '태양의 후예'를 통해 13년 만에 뜨면서 꽃길을 걷고 있다. 극 중 FM 군인 서대영 역을 맡은 그는 윤명주(김지원)과 '단짠 로맨스'를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익명을 요청한 tvN PD는 "진구는 우연이 아니라 그동안 쌓아왔던 내공이 폭발했다고 생각된다. 이제 본인만의 스토리를 끌고 갈 수 있는 준비된 주연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인성과 열심히 하는 성실한 자세가 그의 행보를 더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손효정, 조혜련, 박귀임, 김풀잎, 김가영, 신나라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KBS, MBC, SBS,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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