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준의 ★빛사랑] K-팝 톱스타 줄줄이 이미지 추락..한류 '비상'

추영준 2016. 7. 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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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멤버 박유천
일부 K-팝 스타가 성추문·불법주식거래 등 각종 사건에 연루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전세계 한류(韓流)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난달에만 JYJ 멤버 박유천의 ‘성폭행 논란’·씨엔블루 정용화·이종현의 ‘주식 논란’등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져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JYJ와 씨엔블루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한류 톱스타 그룹이다. 이들의 갑작스런 명예 실추로 그동안 힘겹게 쌓아온 K-팝에 대한 해외에서의 위상이 잘못 낙인찍히거나 추락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여기에다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이주노의 ‘성추행 파문’과 SG워너비 김용준의 ‘폭행시비 논란’까지 더해져 가요계는 ‘폭탄 맞은 듯’ 침체된 분위기다.

K-팝 스타가 관련된 사건이 줄줄이 터지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물론 자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각종 비행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요즘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대형 사건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이상할 따름이다.

‘한류스타’박유천의 ‘성폭행’혐의 피소 사건은 현재 경찰에서 조사 중이다. 사안 자체가 워낙 커 국내외 팬들의 집중 주목을 받고 있다.
 
사람들은 사건이 어떻게 수습되든 “더 이상 연예인으로서는 ‘회생불능’이다”라는 인식을 가지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성폭행’을 주장하는 피해 여성이 처음 나왔을 때 세인들은 깜짝 놀라면서도 ‘설마’했었고, 두 번째 고소인이 나타나면서 박유천 팬들은 ‘역시나’하면서 지지를 철회한다며 등을 돌렸다. 이때만 해도 모두 경악하면서 한류스타에게 줬던 사랑을 단념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세 번째, 네 번째 피해 여성이 연달아 등장하자 박유천 팬들은 ‘음모론’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다시 박유천을 끝까지 보호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유천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도 첫 피해 여성이 어떤 목적이 있는 성폭행 신고 아니냐며 이 여성과 주변인 등 3명을 공갈죄 및 무고죄로 맞고소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박유천과 소속사 측이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개인적으로 명예를 되찾고자 하는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이미 이미지에 금이 간 한류 톱스타의 재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가요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결국, 대외적으로는 박유천의 이번 사건으로 한류에 엄청난 손실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사실 JYJ가 어떤 그룹인가. 일본에서는 돔콘서트를 하고 남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엄청난 팬을 확보하고 있는 '한류' 최전선에 있는 K-팝 톱스타다. 

이런 JYJ의 입지가 소속사 내에서도 해외수익 부분에서 비중이 크다고 알려진 만큼 씨제스 역시 앞으로 회사경영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등 3명을 지금의  ‘JYJ’라는 한류 그룹으로 성장시키며 대형 기획사로 문턱을 올라서려는 씨제스로서는 치명적이 아닐 수 없다.

씨엔블루 이종현(왼쪽)과 정용화
연예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도 ‘한류 그룹’씨엔블루의 일부 멤버 불법주식거래 사건이 터지면서 정상적인 회사경영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여론이 높다.
 
국내는 물론 중국·일본 등 아시아지역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씨엔블루는 FNC 경영수익의 주축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씨엔블루가 삐걱거리면 소속사 FNC도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의미다. 해외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씨엔블루가 정용화와 이종현의 내부자 주식거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았다는 보도 자체만으로 K-팝 스타라는 이미지에 큰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5월 있었던 일로 최근 검찰조사를 받은 정용화는 주식거래에 있어서 ‘무혐의’처분을 받았고 이종현은 불법 사실이 드러나 벌금 2000만원 명령을 받았다. 

정용화는 아예 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눈총받는 사건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씨엔블루의 해외활동에 청신호보다 빨간불이 먼저 켜질 듯싶다. 

국내외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는 나중 일이라 치고 일단 FNC의 재정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를 시작으로 지난해 유재석 등 거물급 연예인을 속속 영입하면서 대형기획사 대열에 올라설 정도로 급성장해온 FNC가 이번 씨엔블루 일부 멤버의 ‘주식 사건’ 역시 지난번 ‘AOA 역사논란’ 때처럼 가볍게 대한다면 다시 내려앉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 다른 ‘한류 그룹’SG워너비의 김용준이 ‘폭행 논란’에 휘말려 해외 팬들에게 비난을 살까 우려된다.
 
소속사 CJ E&M 음악사업부문은 대기업 계열사로 회사경영적인 측면보다는 K-팝 그룹 명예 실추로 해외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발 빠른 수습에 나서야 할 것이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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