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성추행 MBC간부 양형위원 활동' 주장 번복·사과

배소진 기자 2016. 7. 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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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서로 관련없는 인물..MBC "민형사상 책임 물을 것"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the300]서로 관련없는 인물…MBC "민형사상 책임 물을 것"]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 산하 양형위원회 위원을 '성추행 경력자'라고 주장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공식 사과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 의원은 지난달 30일 법사위 업무보고 보도자료를 통해 양형위원으로 위촉된 MBC 고위 간부가 양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간부가 지난 2012년 비정규직 여사원들과 저녁식사 중 음담패설과 신체접촉 등 성추행으로 정직처분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 위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성폭력 범죄에 대한 법원의 온정적 판결로 국민들이 괴리감을 느끼는데 성추행 경력자가 형벌기준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양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기가 차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만에 성추행 전력자와 MBC 고위간부 출신 양형위원은 관련 없는 인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양형위원으로 활동 중인 방송사 고위 간부 A씨는 성추행 관련 당사자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사실관계가 다르다는 점을 바로잡고 사실 확인을 소홀히 해 당사자에게 큰 피해를 안겨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양형위원과 MBC측은 강력 반발하며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MBC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 의원은 질의나 보도자료 배포 전에 본사와 어떠한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고 공개적인 국회 회의석상에서 일방적인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본사는 조 의원에 대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철저히 물을 예정이며 또 조 의원에게 이러한 허위정보를 최초로 제공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거론된 양형위원도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배소진 기자 sojin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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