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에 놀라긴 이르다..중국의 야망은 '루니'다

최용재 2016. 7. 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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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헐크가 상하이 상강 유니폼을 입었다.

중국 축구 슈퍼리그의 거대자본이 브라질 국가대표팀 공격수 헐크를 품었다. 상하이는 1일 헐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무려 710억원이다.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이적 기록은 장쑤 쑤닝이 알렉스 테세이라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670억원이었다.

헐크의 연봉은 250억원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 불리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다음의 액수다. 헐크의 중국 입성은 중국 머니의 힘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하지만 아직 놀라기에는 이르다. 중국의 자본의 힘은 멈추지 않을 기세다. 그들은 더 많은 돈으로 더 큰 선수를 원한다. 그들의 '야망'은 끝이 없다.

중국 슈퍼리그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이레나의 에릭 가오 대표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가오 대표는 "중국 축구는 세계적 선수 영입으로 축구 DNA가 바뀌기를 원하고 있다. 또 슈퍼리그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싶어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알고 즐기는 세계적인 상품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이를 통해 중국 국가 이미지의 변화도 노린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이 주도로 하는 일이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가오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될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앞 다퉈 투자하고 있다. 거대 자금이 중국 축구로 모이고 있다. 중국 축구는 계속 성장할 것이다. 성장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슈퍼리그의 시선이 남미 선수에서 이제는 유럽 선수들로 이동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말 한 마디에는 큰 의미가 담겨있다.

그동안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남미 선수들 위주의 선수 영입이 주를 이뤘다. 거액으로 중국으로 온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남미 출신 선수들이었다. 테세이라, 파울리뉴, 하미레스(이상 브라질), 프레디 구아린, 잭슨 마르티네스(이상 콜롬비아) 등이 있다. 사실 모두가 인정하는 슈퍼스타급 선수들은 없다.

그래서 중국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이제는 유럽에서 뛰는 정상급 유럽 출신 선수 영입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품었다. 즉 축구의 대륙 유럽 출신의 슈퍼스타를 모셔오겠다는 열망이다. 유럽의 자존심까지 돈으로 사겠다는 야망이다.

누굴까. 유럽의 상징과 같은 유럽 출신 선수가.

가오 대표는 상징적 선수 한 명의 이름을 꺼냈다. "이제 중국은 더 높은 레벨을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 중국은 웨인 루니와 같은 선수를 원한다."

중국이 원하는 슈퍼스타는 루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상징과도 같은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이스이자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 역시 "중국 슈퍼리그가 루니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성기가 지난 루니다. 그래도 중국의 머니 파워는 그를 세계 최고의 선수로 만들어줄 힘이 있다. 헐크에 710억원을 쓴 중국이다. 유럽 빅리그에서 한 번도 활약해보지 못한 공격수에 이런 어마어마한 돈을 썼다.

루니가 온다면. 그 자체로 슈퍼리그는 세계 축구 이슈의 중심에 설 수 있다. 당연히 세계 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연봉 역시 루니가 1위로 오를 것이 자연스럽다. 머니 파워 입장에서는 매우 쉬운 일이다.

'설마 루니가 중국으로 갈까?'라는 의구심이 먼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루니의 중국행 가능성을 100% 부정할 수도 없다. 지금 중국 돈의 힘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0.1%의 가능성도 뚫을 수 있는 돈으로 무장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루니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루니만이 알고 있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도 있다. 야망을 쫓는 중국의 돈은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는 것. 시간이 갈수록 더 큰 힘을 낸다는 것. 그리고 그 힘의 끝을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기세는 설사 루니가 아니더라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유럽 출신 슈퍼스타가 중국에 등장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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