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 벨기에, 무너진 뒷마당에 울다

2016. 7. 2.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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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황금세대 벨기에가 뒷마당이 무너지며 유로 2016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툴루즈의 스타드 드 툴루즈서 열린 대회 8강서 선제골을 넣고 내리 3골을 내주며 뼈아픈 1-3 역전패를 당했다.

불안한 뒷마당에 울었다. 벨기에는 이날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다. 수비 자원 3명이 빠졌다. 수비형 미드필더 뎀벨레는 부상 결장했다. 중앙 수비수 베르마엘렌은 카드 징계로, 좌측면 수비수 베르통언은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캡틴' 콤파니는 부상으로 아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수비 라인에서 주전 자원이 대거 빠진 벨기에는 웨일스의 공격에 내내 진땀을 뺐다. 특히 베르마엘렌과 베르통언의 부재는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벨기에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13분 만에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나잉골란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웨일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스웨덴과 조별리그 2차전서 터트렸던 빨랫줄 같은 무회전 중거리포였다.

그러나 벨기에는 전반 중반 이후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다. 빠른 발을 앞세운 베일의 역습과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연이어 찬스를 내줬다.

결국 벨기에는 전반 30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웨일스는 코너킥 찬스서 램지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윌리엄스가 정확히 머리에 맞히며 1-1을 만들었다.

벨기에는 후반 10분 역전골까지 내줬다. 초반까지 궁지에 몰려있던 웨일스는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램지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받은 카누가 환상적인 크루이프 턴으로 3명을 따돌린 뒤 가볍게 밀어넣었다.

벨기에에 가장 뼈아팠던 장면이다. 카누의 개인기에 데나이어, 메우니에, 교체투입된 펠라이니까지 3명이 너무 쉽게 속았다. 문전에서 무주공산의 찬스를 내주며 패배를 자초했다.

벨기에는 후반 41분 자멸했다. 안이한 수비가 문제였다. 측면에서 너무 쉽게 크로스가 올라왔고, 문전에서 복스를 자유롭게 놔뒀다. 결과는 헤딩 쐐기골 허용이었다. 

황금세대 벨기에가 와르르 무너진 뒷마당에 울었다./dolyng@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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