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등판 149km' 임창용, KIA의 반전카드가 떴다
KIA 임창용.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임창용이 ‘타이거즈’ 소속으로 1군에 등록된 건 해태 시절인 1998년 10월4일 광주 OB(현 두산)전 이후 무려 6480일 만이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오늘은 무조건 경기에 나간다”며 “경험이 많은 선수라 몸 관리도 잘한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임창용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체로 큰 영광이다. 많은 걸 보고 배울 수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6월30일까지 팀 불펜방어율이 5.42(8위)에 머물렀고, 무려 8명의 투수가 세이브를 기록했을 정도로 확실한 마무리가 없었으니 임창용의 합류는 천군만마와 같았다.
이날 임창용은 삼성 소속이던 지난해 10월5일 광주 KIA전 이후 27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섰다. 팀이 0-8로 크게 뒤진 4회말 2사 1루에서 선발 지크 스프루일에게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3루측 관중석에 자리 잡은 KIA 팬들의 함성이 커졌다. 김민성을 상대로 초구 시속 143㎞, 2구 145㎞ 직구를 던졌고, 3구째 직구는 시속 149㎞까지 찍혔다. 이후 포크볼(135㎞), 커브(120~121㎞)를 차례로 던져 풀카운트가 됐다. 결국 7구째 145㎞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0.1이닝 1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49㎞의 직구(4개)와 커브(2개), 포크볼(1개)를 던졌다. 여전히 공에 힘이 있었다. “당장 마무리나 중간으로도 나갈 수 있다”던 김 감독과 “몸은 충분히 잘 만들어졌다”는 임창용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임창용은 경기 후 “정말 오랜 시간 끝에 친정팀에 돌아왔고, 8개월 만에 공을 던져 정말 설¤다”며 “많이 던지진 않았지만, 몸 상태와 밸런스 모두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이 크게 지고 있는 데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라 팬들께 인사도 못 드렸다. 다음 등판 때는 인사도 드리고, 마운드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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