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가 더 강한 태풍·폭우 만든다

류준영 기자 2016. 7. 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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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민승기 교수팀 주도..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인도-태평양 웜풀 팽창 영향 밝혀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포스텍 민승기 교수팀 주도…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인도-태평양 웜풀 팽창 영향 밝혀]

포스텍(옛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민승기 교수팀이 온실가스가 ‘웜풀’((warm pool) 팽창의 원인임을 증명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이 웜풀의 팽창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호주 등의 폭우나 태풍의 변화를 유도한다는 연구결과도 내놨다. 온실가스의 증가가 웜풀의 변화에 관여한다는 증거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름철 태풍과 폭우는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바다로 불리는 ‘웜풀’로부터 나온다. 인도-태평양에 위치한 이 웜풀 주변은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며 이를 통해 지구의 대기와 물의 순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이 웜풀 주변의 국가들은 강한 비와 생태계 파괴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웜풀이 점차 커지고, 강력해짐에 따라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태풍이나 집중호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구팀은 1950년대 이후 발생한 인도-태평양의 웜풀 변화에 미치는 인위적, 자연적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용의자의 지문을 일반인들의 지문과 대조해 범인을 찾아내듯, 여러 변수를 기반으로(다중선형회귀) 관측한 패턴을 모델 패턴과 비교해 원인을 밝혀내는 ‘최적지문법’을 이용, 인간의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온실가스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웜풀 팽창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자료가 과거의 기후 변화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온실가스의 증가에 따른 기후 변화 전망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승기 교수는 “웜풀이 인도양과 태평양 중 어떤 해역으로 팽창하는가에 따라 우리나라가 속한 동아시아, 서인도양, 혹은 호주까지 태풍이나 폭우 등의 기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웜풀 팽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인위적인 팽창은 인도양과 태평양 해역에서 비대칭적인 패턴으로 일어날 수 있고,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강수나 태풍과도 연관이 있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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