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에 정세 보고 'PC방 간첩' 체포

이가영.김경희 2016. 7. 2. 02: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정원·기무사, 국회 보고군기밀 제공, 장병 포섭 시도지난해 이후 모두 10명 검거

국가정보원이 최근 간첩 혐의로 2명의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인 사실을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공공장소인 PC방에서 북한에 정보를 보내다가 붙잡혔다고 한다.

국정원은 1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지난 5월 서울 동작구의 한 PC방에서 간첩 혐의로 한 남성을 검거하는 동영상을 정보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보여줬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한 참석자는 “국정원 측이 업무보고를 하던 중 PC방에서 e메일로 북한에 국내 정세를 담은 내용을 보고하는 남성을 현장에서 붙잡았다고 보고했다”며 “관련 동영상도 공개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최근 경기도 안산에서 간첩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또 다른 남성을 체포했으며 증거물로 USB 10여 개를 압수한 뒤 관련 사진들을 공개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국정원 측은 간첩혐의로 체포된 남성들의 자세한 신원을 공개하진 않았으며 조사 중이라고만 설명했다고 한다.

정보위에선 국정원에 이어 업무보고에 나선 국군기무사도 지난해 이후 간첩 8명을 검거한 사실을 공개했다.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기무사가 군 장병을 포섭해 간첩을 만들려고 기도한 간첩 용의자 4명을 수사 중이라고 보고했다”며 “이들은 모두 민간인이었으나 성별이나 연령대는 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5월에도 기무사는 군사 자료를 북한에 제공한 민간인 간첩 4명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넘겼다”고 전했다. 군사 자료와 관련, 이 의원은 “기무사가 그런 내용까진 얘기하지 않았지만 군시설과 같은 기밀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국정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2년 이후 4년 동안 무려 40㎏가량 체중이 늘었다고도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체중이 2012년 90㎏→2014년 120㎏→최근 130㎏으로 늘었으며 불면증 때문에 잠을 잘 못 자고 신변 위협에 대한 고민으로 폭음·폭식을 해 성인병의 가능성이 있다”고 정보위원들에게 보고했다.
▶관련 기사 “북, 중국배 1500척에 조업권 팔아 3000만 달러 수입”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에 대해 국정원은 “남편인 장성택이 처형된 직후 알코올중독에 빠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평양 외곽에서 특별관리를 받으면서 요양 중이고 심리적·육체적으로 병약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도 보고했다.

국정원은 파키스탄이 중국의 묵인하에 핵물질을 북한에 제공했다는 인도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정보위원들이 진위를 묻자 “추적 중에 있다”고 답했다.

이가영·김경희 기자 ideal@joongang.co.kr

최유정 '괴물'로 만든 '자칭 남편'…'이동찬 여자'들 보니

대구서 태어나 지금은 美 여성 부자 57위 '토니 코'

위기의 롯데 여인들···세째 부인의 33세 딸도 수사선상

저금리에 돈 더풀면, 1달러에 1000원→10원으로 조정?

예수를 이상적 모델로…함석헌이 고치려한 것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