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정담] 경제열공 김무성, 히말라야 문재인, 정책내공 안철수

정효식,강태화 2016. 7. 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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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유력 대선후보 대표 사퇴 그후김, 정운찬·박승 특강 찾아 다녀문, 네팔·부탄 돌며 국민행복 연구안, 전격 퇴진 뒤 자숙·반성의 시간

여야 3당의 대표를 맡았던 대선주자들이 장외(場外)로 떠났다. 3당은 지금 임시 비상대책위 체제다. 3당 대표의 퇴장은 안철수 전 대표가 시작과 끝의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있다. ‘시종(始終) 철수’란 말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분당과 20대 총선 국민의당 돌풍의 결과로 문재인·김무성 전 대표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본인은 결국 측근 박선숙 의원이 연루된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지난달 29일 물러났다. 재임 기간은 김무성 전 대표가 641일, 문 전 대표는 354일. 안 전 대표가 2월 2일 창당부터 149일로 가장 짧다. 세 사람이 물러나는 방법은 각자 스타일대로 뚜렷이 달랐다.
① 김무성은 2주 전 사퇴 예고, 문재인 한 달 준비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총선 2주 전 사퇴를 예고했다. 당시 이한구 공천위원장과 갈등 끝에 3월 24일 유승민 의원 지역구(대구 동을)를 포함한 5곳을 ‘무공천’하겠다고 선언한 후 그는 지역구인 부산으로 낙향했다. 영도대교에서 생각에 잠긴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무대(김 전 대표의 별명)가 옥새 들고 나르샤’란 당내 비판과 함께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그런 김 전 대표는 3월 30일 관훈토론에서 “공천의 일대 혼란과 정신적 분당사태에 책임을 지고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당내 비주류의 퇴진압박에 ‘질서 있는 사퇴론’으로 맞섰다.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2015년 12월 13일)과 호남 의원들의 연쇄 탈당이 이어지는 동안 그는 대표직은 지키면서 후임자를 물색했다. 결국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체제’를 정착시킨 후 물러났다. 안철수 전 대표의 사퇴는 전격적이었다. 그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며 당내 의원들의 만류를 뿌리쳤다. ‘정치인의 책임윤리’(막스 베버)까지 강조하면서였다.
② 장외에서 대선행보
김무성·문재인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 사임한 뒤 대선주자로서 존재감을 알리는 데 적극적이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박승 한국은행 전 총재와 야당 의원들이 주최한 경제특강에 방청객으로 참석해 ‘열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특강에선 정 전 총리가 동반성장의 방안으로 대기업 초과이익공유제를 제시하자 “초과이익 공유를 했을 때 세금은 감면하느냐”며 청중 자격으로 질문도 했다.문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부터 히말라야에 머물고 있다. 트레킹 중간 네팔 지진피해 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한국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카트만두 시내 고아원을 방문했다. 특히 세계 최빈국이지만 1972년부터 ‘국민총행복지수(GNH, Gross National Happiness)’를 개발해 국정지표로 삼는 ‘행복한 나라’ 부탄도 방문했다. 김경수 더민주 의원은 “문 전 대표의 네팔·부탄 방문은 지금까지의 것을 모두 비우고 더 큰 비전을 채워오는 여행”이라고 말했다.막 사퇴한 안철수 전 대표는 “반성과 자숙 기간”이라며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한 상태다. 하지만 사퇴 하루 뒤 당의 ‘공부모임’(정책역량강화 워크숍)에는 나갔다.
③ 불안한 3당 임시체제
세 사람이 떠난 3당 임시체제는 여전히 삐걱대고 있다. 새누리당은 약 두 달간 지도부 공백사태 후 5월 말 김희옥 비상대책위 체제가 들어섰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 복당’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 등 갈등의 연속이었다. 문 전 대표와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관계는 총선 때까진 성공적인 듯했다. 그러나 총선 후 지도체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가 벌어졌다. 안 전 대표는 역할을 박지원 비대위원장에게 넘겼다. 박지원 비대위의 순항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당장 정동영 의원이 1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지원 비대위원장-원내대표 겸직체제는 분리해야 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정효식·강태화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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