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설민의 스타미션] 배우 송중기, 부드러움 속 터프.. 다윗의 외모

2016. 7. 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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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로 대세가 된 송중기의 매력은 부드러움과 터프함이다. 그전에 그가 나온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는 맑고 순수한 이미지만 강조된 미소년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미소년이 아닌 건장한 청년 그것도 전장에서 강렬한 액션의 열기를 뿜어내는 상남자로 변신한 것이다.

보통 액션을 잘하는 배우들은 거친 맛을 강조하기 때문에 부드러움이 없다. 그러나 송중기는 4월의 연녹색 이파리처럼 연하고 보드라운 느낌을 주면서도 상반된 분위기의 강인한 군인으로서도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강하면서도 온화한 남자는 여성들의 이상형이다. 그는 요즘 꽃미남들처럼 굵은 쌍꺼풀이 아니라 외꺼풀의 한국적 눈매를 지녔다. 얇은 눈꺼풀 아래에 순하면서도 단아해 보이는 눈매가 동양화에 나오는 선비의 초상화를 떠올리게 한다. 선 굵은 이국적 마스크가 아니라 코도 입술도 다 선이 가늘어 눈매의 수려함과 잘 어울린다. 게다가 희고 맑은 피부까지 그의 청수함을 돋보이게 한다.

부드러움과 강인함의 두 가지 매력을 다 가진 그는 다윗을 떠올리게 한다. 다윗도 어리고 순수한 미소년이었다. 그러면서도 양을 지키느라 목숨 걸고 맹수와 싸운 용감한 전사이기도 했다. 다윗의 부드러움과 순수함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의 신앙심에서 비롯된 것이고 목숨 걸고 맹수와 골리앗에 대항하는 용감함 역시 하나님을 믿고 나가는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믿음의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실수도 많이 했다. 부하의 아내와 간음하고 그걸 숨기려고 부하를 죽게 했고 그 죄의 대가로 아들에게 쿠데타를 당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하나님께 버림받지 않은 것은 그때마다 회개했기 때문이다. 영웅인 다윗만 있다면 은혜가 안 되지만 약점 때문에 죄를 짓고 회개하는 다윗이기에 은혜를 받는 것이다.

송중기는 드라마 속에서 완벽한 남자, 멋진 영웅으로만 나온다. 현실의 인간은 누구나 죄 짓고 실수를 한다. 이 죄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진실한 인간 드라마다. 그래서 송중기가 영웅만이 아니라 인간적 고뇌를 하는 다윗 같은 인물로 나온다면 연기의 깊이가 한결 깊어질 것이라 기대된다.

남궁설민 Back10 치유센터 대표원장

△프로필=의사, 남궁설민 Back10 치유센터 대표원장, 미스코리아·청룡영화상 심사위원 역임, 삼성·대우·현대 CF모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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