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청두에 부는 한류

연규욱 2016. 7. 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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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한국관광대전'에 수천명 몰려

"한국 여성들의 피부관리법을 배우고 싶어요." 지난달 24~26일 대규모 방한 프로모션 '한국관광대전'이 열린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청두음악공원. 행사 소식을 듣고 지난달 25일 이곳을 찾아온 왕시아오위 씨(35)는 한국 화장품 업체가 마련한 홍보 부스 앞에서 한국인 직원과 피부관리에 대해 상담하고 있었다. 왕씨는 "한국 여성들에게는 지성미가 묻어나온다"며 부스 테이블에 진열돼 있던 마스크팩을 한 움큼 집어 가방에 넣었다.

한 식품업체 부스에서 김치 소스와 떡볶이를 시식하고 있던 바이엔리 씨(25)는 "떡볶이는 쓰촨 음식의 풍미와 비슷해 이곳에서도 아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화장품업체, 식품업체, 면세점, 여행사 등 국내 53개 기관과 업체가 참가한 청두 한국문화관광대전은 그야말로 '한류의 압축판'이었다. 24일 개막 축하공연에서 가수 린이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제곡을 부르자 관중 1000여 명이 일제히 따라 부르기도 했다.

행사가 진행된 3일 내내 특설무대에서는 중국 공연팀의 K팝 커버댄스 무대가 이어졌고, 한국 음식 체험 코너가 줄지어 있는 야외 행사장은 명동거리를 방불케 했다. 중국에서 7년째 유학 중인 유지나 씨(28)는 "이곳 청두에는 한국 사람이 별로 없어서 다른 중국 대도시 사람들에 비해 한류에 대한 호기심이 훨씬 강하다"고 설명했다.

방한시장으로서 청두가 지닌 잠재력은 단지 한류 때문만은 아니다. 청두는 시진핑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인 '서부대개발'과 신(新)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의 주요 거점도시로, 지난해에는 경제성장률 8%를 기록했다. 인구 역시 1400만명으로 중국 4대 시장 가운데 하나다. 소득 수준 향상과 한류 열풍이 더해져 이미 지난해 청두를 비롯한 중국 서남 지역에서는 약 30만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앞서 지난달 2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중국 내 일곱 번째 지사를 개소했다.

QR코드로 여행+ 추가

매일경제는 지난달 10일부터 네이버와 함께 스마트폰용 여행레저 매거진 '여행+'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자동으로 '여행+'가 추가된다.

[청두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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