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빌 클린턴 비밀회동 '파문'..'이메일 스캔들' 압력넣었나

2016. 6. 3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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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벵가지특위 보고서 발표 하루전 클린턴 전용기서 30분간 만나

하원 벵가지특위 보고서 발표 하루전 클린턴 전용기서 30분간 만나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이자 민주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과 지난 27일(현지시간) 개인적 회동을 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회동은 이날 밤 애리조나 주 최대도시인 피닉스의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 활주로에 세워져 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용기에서 30분간 이뤄졌다고 지역방송인 ABC15가 30일 전했다.

특히 이 회동일은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 벵가지특위가 2012년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국 대사를 포함한 미국인 4명이 숨진 리비아 벵가지 소재 미 영사관 테러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위 활동 결과를 발표하기 하루 전날이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국무장관 시절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 즉 '이메일 스캔들'에 관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등에 압력을 넣거나 정보를 얻기 위해 대통령을 지낸 남편이 압력을 행사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두 사람의 회동이 시기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ABC15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밤 피닉스를 떠나기 위해 공항에서 수속을 밟고 있다가, 린치 법무장관이 곧 도착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린치 법무장관을 기다린 끝에 결국 전용기에서 30분간 대화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자 린치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대화는 거의 손자들에 관한 것이거나 여행 등 사교적 내용이었다"며 "클린턴 전 대통령은 피닉스에서의 골프라운딩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국무부와 관련된 어떤 현안도 논의하지 않았다. 벵가지 이야기는 없었으며 국무부 이메일 이야기도 없었다"며 "그날 뉴스였던 브렉시트 결정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화당 상원 '넘버 2'인 존 코닌(텍사스) 원내총무는 트위터에 "그 회동이 '이해충돌'의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의원은 "더 힐'에 "옳은 신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법무장관은 전직 대통령과는 짧고, 우연한, 사교적 만남조차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상임고문도 트위터에 "나는 법무장관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메일 수사에 대해 대화하지 않았다는 말을 믿는다"라면서도 "하지만 그런 선택은 어리석었다"고 밝혔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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