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부덕한 저의 불찰"..거듭 사과

조규희 기자,김정률 기자 2016. 6. 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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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선 구조 후 징계라는 뜻으로 호소, 평소 친분있어 다소 과해" 야권 "청와대 개입 사실 드러나".. 방송법 위반혐의 수사 촉구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김정률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 보도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 "부덕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해경이 당시 한 명이라도 더 구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선 구조 후 징계라는 뜻으로 호소한 것"이라며 "친분이 있던 분이라 다소 과했던 것은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와서 내용을 보니 정말 김 국장님께 많이 죄송하다"며 "간절한 호소를 하는 과정에 부덕했다"고 거듭 사죄했다.

앞서 언론 시민단체가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던 이 의원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경에 대한 비판보도에 대해 강력 항의하는 등 보도 개입성 발언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이 의원이 세월호 참사당시 언론 보도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 "청와대 개입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강력 비판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감추려한 청와대의 방송장악 시도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어린 학생들과 교사 등 305명이 희생된 충격적인 참사에 사태 수습에 전념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해야 했을 청와대가 방송 보도를 무마하기에 급급했던 명명백백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전국언론노조 등 7개 언론 시만단체를 통해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언론 보도개입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고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정부의 언론개입에 대한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이 전 수석의 방송법 위반 혐의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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