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터' 보우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일문일답)

[OSEN=잠실, 조인식 기자] 대기록을 작성한 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이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보우덴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39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9이닝 9탈삼진 3볼넷 무실점해 KBO리그 통산 13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139구는 노히트노런 달성 투수의 최다 투구 수. 팀은 4-0으로 승리해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다음은 보우덴과의 일문일답

▲ 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 성원해준 팬들과 뒤에서 도와준 야수들이 있어 가능했다.

▲ 노히터가 이전에도 있었나?

고등학교 이전에는 두 번 있었던 것 같다. 이후엔 7이닝 노히터는 있었는데 공식적으론 처음이다.

▲ 힘들지는 않았나?

팬들의 에너지가 엄청나서 아드레날린이 나온 것 같다. 전혀 힘든 것은 느끼지 못했다.

▲ 양의지의 리드는 어땠나?

양의지의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좋다. 편하게 해주고, 말을 많이 해주지는 않아도 그가 있어 노히트노런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 다소 기복이 있기도 했는데?

시즌은 길다. 특별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 좋은 날과 나쁜 날, 평범한 날이 있을 것이다. 시즌이 끝났을 때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 데뷔전에서도 NC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했는데, NC에 강한 비결이 있나?

우연인 것 같다. 특별히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 NC는 강한 팀이라 동기부였가 된다. 더 즐기게 된다.

▲ 오늘 특별히 힘들었던 타자는?

마지막에 상대한 나성범이 좋은 스윙 궤도를 가지고 있어서 힘들었다. 박석민도 좋은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긴장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 139구는 노히트노런 달성 투수가 던진 가장 많은 공인데 어떤가?

아드레날린이 많이 나와서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노히트노런의 기회는 쉽게 오지 않을 것이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분명 많이 아프겠지만 좋다.

▲ 잠실구장이 주는 편안함이 있나?

항상 편안함을 느낀다. 홈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런 기분이 있다.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함께해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홈경기를 준비할 때는 세세한 것까지 준비할 수 있어 루틴에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

▲ 시즌 10승의 의미는?

10승을 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오늘 좋은 순간이 있었지만 내일부턴 모두 잊고 다시 집중하겠다.

▲ 마야가 지난해 노히터 후 힘들었는데,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솔직히 말하면 생각하지 않는다. 나완 상관 없는 일이다. 마야는 마야고 나는 나다. 건강하고 항상 준비되어 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