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혐의' 김병원 회장 소환, 농협 '흑역사' 반복

박철현 2016. 6. 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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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농협은 선거로 회장을 뽑은 이래 역대 회장 모두가 검찰 수사를 받는 불명예를 되풀이하게 됐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오전 10시쯤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각종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병원/농협중앙회장]
"있는 그대로 검찰에서 조사를 잘 받고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농협 민선 5대 회장에 당선됐지만 곧바로 부정선거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1차 투표에서 김 회장은 이성희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는데, 결선 투표 직전 대의원들에게 '김병원 후보를 꼭 찍어달라'는 불법 문자 메시지가 발송됐습니다.

1차 투표에서 3위로 낙선한 최덕규 후보 명의였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최 씨 측에 도움을 요청했는지, 이 과정에서 대가를 약속했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됨에 따라, 농협은 1988년 민선제로 전환된 뒤 역대 회장 5명 모두 검찰 수사를 받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1대 한호선 회장과 2대 원철희 회장은 각각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됐고, 3대 정대근 회장도 뇌물 혐의로 실형을 면치 못했습니다.

4대 최원병 회장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지만 농협 비리와 관련해 수사선상에 올랐고, 당시 측근 등 25명이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김 회장의 신병처리 방향과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박철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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