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號 닻 올리자마자 당 수습 속도전..과제 '첩첩산중'(종합)

2016. 6. 3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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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의총서 당 수습·정비 방안 마련 후 즉시 실행

7~8월 전국 순회방문…당 이미지 개선 위해 대국민 접촉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0일 공식업무 개시 첫날부터 '속도전'에 나섰다.

당이 총선 홍보비 파동으로 비틀거리며 급기야 전날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마저 물러난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아 안으로는 흔들리는 조직을 수습하고 밖으로는 실추된 당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가속페달'을 밟았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옛날 속담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금세 안다'고 한다"며 두 공동대표의 사퇴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속한 의사결정,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개원 초기에 보여준 우리 당의 선도정당, 제3당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며 신속한 대처를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박 비대위원장의 방침에 따라 오전 의총을 통해 당 수습 및 정비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실행에 들어갔다.

우선 조속한 비대위 구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당의 골격인 지방·지역 조직 구성 마무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 비대위 체제에서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고자 매주 화요일 의총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번 총선 홍보비 파동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오는 7~8월 당의 주요 의원들과 함께 전국을 순회 방문하기로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오후에는 사무총장, 각 본부장, 실국장 등으로부터 업무보고 받고, ▲ 당헌·당규 일체 정비 및 현역 의원으로 분야별 제정·개정 위원회 설립 ▲ 국고보조금 사용 내역의 2주 내 의총 보고 ▲ 의총서 매달 회계 보고 및 매주 당무보고 ▲ 당부납비 방법 및 시스템 정비의 의총 보고 등을 지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야권에서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각각 3번이나 한 '진기록'을 가진 만큼 안팎에서 거는 관록과 경륜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사태 수습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태세다.

실제로 당 내부에서는 지금 같은 비상상황에서 당을 이끄는데 그만한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것에 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이번 비대위원장 추대 과정에서도 별다른 잡음이 들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홍보비 파동으로 입은 이미지 손상이 심한데다 당내부도 사분오열 조짐을 보인 상황이어서, 이를 수습하고 총선 이후 바닥을 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 운영에 배제된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온 일부 호남 의원들도 다독여 끌고가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이 정치권에서 정치역량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구정치인 이미지가 강해 국민의당이 기치로 내세워 온 '새정치'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박 비대위원장도 스스로 당의 새로운 '간판'임을 자임하기보다는 안 전 대표 등 당내 대표주자를 돕는 조력자 역할을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가 국민속으로 들어가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서포터즈가 될 것"이라며 "우리 당의 얼굴은 박지원이 아니라 안철수다. 저는 뒤에서 밀고 가는 보조자라는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 국면에서 본인이 '킹메이커' 역할을 한다는 가정 아래 안 전 대표는 물론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 등을 영입해 판을 키우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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