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메이커' 전면에 나선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킹 메이커’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함께 공동유세를 펼친다.
클린턴 선거운동본부는 29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이 공동유세에서 지금까지 이룬 진전, 그리고 ‘함께하면 강하다’는 명제가 미국을 위한 비전이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함께하면 강하다’는 클린턴 캠프의 정책 구호다. 이 공동유세는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 지지를 표명한 뒤 처음으로 이뤄지는 지원유세이다. CNN은 국정지지율 50%가 넘는 오바마 대통령의 첫 지원유세가 클린턴 전 장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샬럿 공동유세가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악관은 당초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 지지를 공식 표명한 이후인 지난 15일 위스콘신주에서 지원유세를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12일 ‘올랜도 총기 테러’가 발생하면서 지원유세 일정을 연기했다. 위스콘신주나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모두 클린턴 전 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박빙 접전이 예상되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다. 위스콘신주는 백인 비중이 높은 ‘러스트 벨트’(중서부 공업지대) 지역으로 원래 민주당 텃밭이었으나 올해 대선에서는 트럼프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곳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아성이었으나 최근 히스패닉과 흑인 주민이 늘면서 민주당이 해볼 만한 주로 바뀌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선 때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일 유튜브에 공개한 클린턴 전 장관 지지 선언에서 “클린턴보다 대통령 자리에 더 적합한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녀의 편”이라고 선언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선언으로) 세상을 다 얻은 셈”이라고 환영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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