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세월호 전화 지나쳤다..제 불찰 사과드린다"
더민주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朴대통령 안위만 생각"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 당시 KBS 보도국장에 전화를 걸어 세월호 참사 보도에 개입성 발언을 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평소에 (김시곤 KBS 보도국장과) 친분이 있었던 사이라 통화가 조금 지나쳤다"며 "그것은 제 불찰이고 김 국장에게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시에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해야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구조작업을 전담하고 있던 해경이 선조치 후징계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뜻에서) 간절히 호소하다 보니까…"라며 당시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건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 안전에는 안중이 없고 오직 박근혜 대통령의 안위만 생각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이 의원을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3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선장과 해경이 승객을 구조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라' 해서 발생한 참사"라며 "청와대는 그 책임규명을 등 돌리고 언론에게마저 가만히 있으라고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 등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던 이 의원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경에 대한 비판보도에 대해 강력 항의하는 등 보도 개입성 발언을 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의원은 특히 "하필이면 또 세상에 (대통령님이) KBS를 오늘 봤네. 한 번만 도와주시오. 국장님 나 한번만 도와줘"라고 KBS 보도에 대한 박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전하기도 했다.
fullemp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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