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공감] 드라마는 뭐니뭐니해도 로맨스가 답?

신상민 기자 2016. 6. 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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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뷰티풀 마인드’ ‘원티드’가 시청자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전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KBS2 월화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는 공감제로 천재 신경외과 의사가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사랑에 눈을 뜨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영오(장혁)라는 반사회적 성격장애인 사이코패스가 의심되는 인물이다. 흔히 사이코패스 성향은 위험한 인물로 분류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성향을 가진 영오라는 인물이 사람을 살리는 의사라는 점에서 기존의 의학 드라마와 다른 묘미를 준다. 더구나 의사와 환자, 혹은 의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미스터리 사건이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 축이다.

또한 SBS 수목 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는 국내 최고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이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리얼리티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다.

‘원티드’는 정혜인의 원티드라는 리얼리티 쇼를 통해서 오로지 시청률만 위해 비인간적인 행태를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납치라는 사건마저도 방송에 이용하는 매정함, 그 안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군상들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뷰티풀 마인드’와 ‘원티드’는 각자의 이점을 살리며 탄탄한 만듦새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음에도 유독 시청률 성적표가 좋지 못하다.

반면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월화 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와 MBC 수목 드라마 ‘운빨 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로맨스라는 점이다.

유사한 사례는 또 있다. ‘돌아와요 아저씨’의 경우 독특한 소재와 정지훈과 오연서의 열연에 힘입어 호평을 받았지만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오히려 드라마는 종영 이후 다시 보기 열풍이 불기도 했다. 당시 경쟁작은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운 ‘태양의 후예’였다.

문근영 주연의 SBS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역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퍼즐 조각을 맞추듯 진행이 돼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런 호평과는 별개로 시청률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반면 ‘그녀는 예뻤다’는 로맨틱 코미디를 내세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드라마 시장을 보면 신선한 소재와 작품의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드라마의 주요 소비 계층이 30대 여성이기 때문이다. 사회 생활에 치인 그들의 도피처가 드라마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지하고 묵직한 분위기의 드라마 보다는 가볍고 긍정적인 분위기의 로맨스 드라마를 주로 찾게 되는 것이다.

반면 30대 이하의 시청자 층은 시청률이 집계되지 않는 다양한 플렛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률과 실제 드라마의 인기의 온도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실제 시청률은 낮지만 TV 화제성 조사 등에서 높은 순위에 오르는 프로그램들을 종종 볼 수 있는 경우도 이와 같은 현상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제작사 입장에서는 시청률을 무시할 수도 없다. 여전히 광고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시청률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장르물보다는 로맨스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대세일 수 밖에 없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 출처=KBS, S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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