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회삿돈 유용' 추가 적발..횡령·금품수수 20억 넘어

2016. 6. 30. 14: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 비자금으로 친구 회사 해외 페이퍼컴퍼니 지분취득

해외 비자금으로 친구 회사 해외 페이퍼컴퍼니 지분취득

(서울=연합뉴스) 안희 이보배 기자 = 남상태(66·구속)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회삿돈으로 해외 페이퍼컴퍼니 지분을 사들이는 등 20억원이 넘는 횡령과 금품수수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조선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 관계자는 30일 취재진을 만나 남 전 사장의 범죄사실에는 업무상 횡령 등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2008년 유럽에 있는 대우조선 지사에서 조성한 비자금 50만 달러를 자신에게 보낼 것을 지시했다. 당시 환율로 5억원 정도의 금액이다.

남 전 사장은 이 돈으로 싱가포르에 있는 페이퍼컴퍼니 지분을 취득했다. 지분 취득 업체는 남 전 사장의 대학 동창인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정모(65·구속)씨의 회사다.

남 전 사장은 이 업체로부터도 수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겨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해외 페이퍼컴퍼티 지분투자 등에 사용한 비자금 계좌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사장은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I사에 10년간 선박블록 해상운송 사업을 독점하도록 해 주고 10억원대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됐다.

특혜를 본 정씨는 남 전 사장이 회사를 떠난 뒤에도 최근까지 개인 사무실 운영비와 직원 급여 등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회삿돈을 빼돌린 액수와 정씨 등으로부터 챙긴 뒷돈까지 포함해 횡령·배임의 규모가 20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남 전 사장 재임 기간인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대우조선에서 빚어진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미 5조원대 회계사기가 드러난 2012∼2014년 외에도 남 전 사장의 재임기간에 대우조선에서 조직적인 회계 부정이 저질러졌다는 진술과 물증이 검찰에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prayerahn@yna.co.kr

☞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사망설 공식부인
☞ 도박 칩 50만장에 2박3일 성접대…제주 카지노 충격 영업
☞ 이효리·이세돌·박지성·양현석…'우린 제주에 집 있어요'
☞ 소주 1명 마시고 운전대 잡은 택시기사 '쾅'…애꿎은 승객 사망
☞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범죄와 가차없는 전쟁" 선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