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CEO "K드라마 소재 콘텐츠 제작"

진달래 기자 2016. 6. 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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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공동창립자 리드 헤이스팅스 CEO 첫 방한..'태양의 후예' 남미, 캐나다 넷플릭스로 제공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넷플릭스 공동창립자 리드 헤이스팅스 CEO 첫 방한…'태양의 후예' 남미, 캐나다 넷플릭스로 제공]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창립자 및 CEO(가운데)와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오른쪽)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김창현 기자

넷플릭스가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에 이어 조만간 한국드라마를 소재로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자체 콘텐츠를 선보인다. 연내 한국 자체 제작 콘텐츠 투자계획를 추가 발표한다.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전세계 어디서나 제작하고 유통하겠다는 콘텐츠 전략을 설명했다. 다양한 국적의 감독, 배우, 작가들과 협업 의지를 밝히며, 한국 콘텐츠 제작 계획을 소개했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글로벌 OTT(Over The Top·인터넷스트리밍)기업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로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현재 190여개 국가의 8100만명이다. 미국 외 지역 가입자가 이 가운데 3500만명이다. 100편 이상 자체 콘텐츠도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초 한국어 서비스도 시작했지만, 부실한 한국어 콘텐츠 탓에 국내 시장 성적은 좋지 않다. 이런 단점을 자체 콘텐츠 제작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동석한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의 설명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5000만달러(약 580억원)를 투자한데 이어 한국 드라마를 소재로 한 ‘드라마 월드’를 조만간 선보인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미국 소녀가 그 드라마 속으로 들어간다는 설정을 담은 '드라마월드'에는 다양한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다.

테드 최고콘텐츠책임자는 "한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드라마를 촬영 중이고, 영어와 한국어로 한국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라며 "미국 캘리포니아를 무대로 한국 방송인 박경림이 사회를 보는 대형 콘테스트 프로그램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대규모 투자 여력과 4K 초고화질 기술 등 덕분에 다양한 배우, 감독들과 손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테드는 "연내에 한국 자체 제작 콘텐츠에 대한 추가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콘텐츠 유통 채널이라는 점도 넷플릭스의 강점이다. 이는 콘텐츠 생산자들이 넷플릭스와 제휴를 검토하는 이유다. 최근 한국과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도 남미지역과 캐나다 등에 넷플릭스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콘텐츠와 함께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서 집중하는 부분은 콘텐츠를 유통을 담당할 ‘제휴사 찾기’다. 이번 넷플릭스 임원진 방한 일정에도 MSO(복수SO) 관계자와 만남이 추진되기도 했다. 현재까지는 케이블TV(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업계 3위인 딜라이브(구 씨앤앰)와 손잡은 것이 전부다. 통신사업자와 제휴도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리드 CEO "딜라이브 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와도 긴밀하게 꾸준히 협력해오고 있다”면서 “한국 콘텐츠 제작사, 제공업체 등과 협력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진달래 기자 az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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