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국내 콘텐츠 제작 늘리겠다

전지연 2016. 6. 30. 13: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다. 넷플릭스 최대 단점으로 꼽혔던 국내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가입자를 확보할 전략이다.

30일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와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에서 자체 제작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자체 콘텐츠 여러 편을 제작 중이다. 사란도스 CCO는 “배우 배두나 주연의 `센스8` 시즌2를 서울에서 곧 제작할 계획”이며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박경림 씨가 MC를 맡은 `얼티밋 비스트마스터` `드라마 월드` 등을 촬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이한 동물과 소녀의 우정을 다룬 내용의 옥자는 내년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된다. 얼티밋 비스트마스터는 6개 나라 현지 언어로 진행되며 각 나라의 진행자와 경쟁자가 함께 출연하는 최초의 글로벌 서바이벌 시리즈다. 한국, 미국, 브라질, 멕시코, 독일, 일본 6개국이 참여한다. 사란도스 CCO는 “드라마 월드는 한국 드라마 광팬이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는 환상을 다룬 이야기로 한국 드라마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진행 중인 국내 콘텐츠 제작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방한 기간에 드라마제작사협회, IHQ 등 콘텐츠 제작사와 케이블TV방송협회 미팅이 예정돼 있다. 국내 콘텐츠 제작자와 넷플릭스가 손을 잡으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넷플릭스는 최대 단점으로 꼽혔던 국내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국내 콘텐츠 제작자들은 단기간에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190개국에 진출했으며 가입자는 8000만명에 달한다.

드라마제작사협회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제휴로 많은 국내 제작 드라마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며 “넷플릭스에 양해각서를 제안해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란도스 COO는 “한국 콘텐츠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제작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국내 콘텐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사란도스 COO는 국내 애니메이션 `라바`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태양의 후예도 넷플릭스에서 여름 말부터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넷플릭스가 `하우스 오브 카드`와 같은 경쟁력있는 콘텐츠 제작으로 다른 국가에서 성공한 것처럼 국내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가입자는 약 5만여명 수준이다. 미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하면 낮은 성장률이다.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한국에서는 실질적인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넷플릭스는 늘 사업을 확장시키는 것에 집중해왔다”며 “2년, 4년이 지나면 더 좋은 콘텐츠가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넷플릭스는 81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세계 1위 OTT 사업자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