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아시아 진출, '한류 콘텐츠'만 믿는다
[오마이뉴스 글:김시연, 편집:장지혜]
▲ 넷플릭스 리드 헤이스팅스 CEO와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뒤 취재진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김시연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공동 창업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를 비롯한 넷플릭스 임원들이 총출동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두나, 수현, 이기홍, 마이클 콜터를 비롯한 국내외 배우들도 함께 방한했지만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넷플릭스 지원으로 영화 '옥자'를 제작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봉준호 감독 '설국열차' 매료돼 영화 '옥자' 제작 지원"
현재 강원도 현지에서 영화 촬영중인 봉 감독은 "넷플릭스 지원으로 특이한 동물과 소녀의 우정을 다룬 영화 '옥자'를 찍고 있다"면서 "넷플릭스 8천만 가입자를 통해 전 세계 관객과 만나게 돼 기쁘다, 내년에 완성된 '옥자'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보고 매료돼 함께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면서 "한국 역사상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 지원으로 영화 '옥자'를 촬영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을 소개하고 있다. |
ⓒ 김시연 |
특히 넷플릭스는 아시아 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데 한국 진출을 앞두고 '센스8' 등 자체 제작 오리지널 시리즈에 배두나를 비롯한 한국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국내에서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
테드 사란도스는 "몇 달 뒤 '센스8' 시즌2를 찍으러 한국에 올 것"이라면서 "한국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엔 K팝 스타들도 많이 출연해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할 예정이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찍고 있는 대형 콘테스트 프로그램에도 박경림을 비롯해 모두 한국인들만 참가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이처럼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건 최근 '한류'나 'K팝' 열풍으로 아시아권에서 한국 콘텐츠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당장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도 올해 여름 말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캐나다, 남미 등 주요 국가에 방영할 예정이다.
▲ 전세계 8100만 가입자를 확보한 TV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TV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
ⓒ 김시연 |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기존 케이블TV 서비스를 해지하는 '코드 커팅'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유료방송 요금이 미국보다 저렴한 데다, 한국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콘텐츠도 부족해 미국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하고 있다.
테드 사란도스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곳에서는 초기 콘텐츠가 부족하고 그 지역 이용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선호하는지 학습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면서 "그 지역 방송, 극장용 영화 확보도 중요하지만 한국에서 제작해 한국과 해외 시청자가 함께 보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에 더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응원하는 방법!
☞ 자발적 유료 구독 [10만인클럽]
모바일로 즐기는 오마이뉴스!
☞ 모바일 앱 [아이폰] [안드로이드]
☞ 공식 SNS [페이스북] [트위터]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발도상국 대통령 기념사인가"... 윤 대통령 5·18기념사, 쏟아지는 혹평
- 잊혀진 기억... 동두천 '성병관리소'를 아십니까
- 고물가 시대 자취생들이 해먹는 '닭밥야'의 정체
- 일주일 만에 1천만 원어치 완판... 곰팡이에 뭘 한 거야
- 부르기만 해도 선입견? 도대체 타이틀이 뭐길래
- '노병은 죽지 않는다' 국무회의 직전 주말, 거리 나온 해병대
- 사다리차 기사는 왜 '노예처럼 일한다'고 했나
- "전세사기는 단순사기가 아니라 사회적 재난"
- 가수 김호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후회라는 단어"
- 조국혁신당, "윤 대통령, 이런 5·18기념사라면 광주 오지도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