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7월 2일 총선.. "안정·경제" vs "공정·교육·의료"

2016. 6. 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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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이슈 없이 브렉시트 여파 관심..턴불 정부, 수성 쪽에 무게
호주 노동당 대표 쇼튼(왼쪽), 턴불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7일 페이스북과 호주 온라인 매체 뉴스닷컴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악수를 하는 맬컴 턴불 총리(왼쪽)와 빌 쇼튼 노동당 대표[EPA=연합뉴스]

특별 이슈 없이 브렉시트 여파 관심…턴불 정부, 수성 쪽에 무게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브렉시트라는 돌발 상황 속에서 안정과 경제를 강조하는 여당을 선택할까, 아니면 공정을 기치로 교육과 보건부문 투자 등을 강화해 영국이나 미국과 같은 혼란을 예방하자는 야당 손을 들어줄까.

호주 총선이 8주라는 반세기만의 최장기 선거운동을 뒤로하고 이번 주말인 7월 2일 실시된다.

호주 총선은 3년마다 열리며 하원의원 150명 전원, 임기 6년의 전체 상원의원 76명 중 절반을 교체한다. 하지만 올해 선거의 경우 상하원 전체 해산을 통해 치러지는 만큼 상하원 의원 전원이 새로 선출된다.

의회를 해산할 때만 해도 맬컴 턴불 총리의 높은 인기도로 여당이 재집권이 무난하리라 예상됐지만, 선거운동 내내 야당의 거센 추격으로 예측불허 양상이다.

보수 성향의 집권 자유-국민 연립당은 성장과 일자리, 강력한 국경보호 정책을 내걸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진보 성향의 노동당은 공정성 강화와 불균등 해소, 학교와 의료 투자 확대 등을 내걸고 2013년에 잃은 정권 탈환을 위해 전력투구해 왔다.

하지만 양당은 주요 이슈에서 별 차이를 드러내지 않아 이번 선거운동은 이례적으로 긴 기간만큼이나 지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감한 현안인 선상난민 처리 등 국경보호정책에 대해서는 양당 모두 강경한 기조의 현행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으로 별다른 차이점을 보이지 않았다. 또 노동당이 여당이 재집권하면 메디케어(의료보험)를 민영화할 것이라며 공세를 퍼붓자, 여당은 민영화는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 논란은 수그러들었다.

선거 막판에 쟁점이 된 동성결혼 허용과 관련해서는 맬컴 턴불 현 총리가 해가 가기 전에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짓자고 제안해 놓으면서 의견이 수렴된 상태다.

양당이 이견을 보인 주요 의제로는 여당이 경제 성장 방안으로 내놓은 법인세 감세가 눈에 띌 정도다.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특색이 없는(shapeless) 인사'와 '정체불명의(faceless) 인사' 간의 경쟁이 되리라 전망한 것처럼 이번 선거운동은 유권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는 게 호주 언론들의 평가다.

턴불 총리는 기후변화와 동성애 문제 등 진보적 의제에서 본래의 개혁성을 잃어 특색 없는 인물이 됐으며, 빌 쇼튼 노동당 대표는 지도력이나 개성 등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양당 지도자 모두 무난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선거 후반부에 터져 나온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결과가 이번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그 파장이 주목된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반영한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들이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를 우려한 탓인지 이 문제는 여당 쪽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당 선호도 조사의 경우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집권 연립당(51%)이 노동당(49%)을 앞질렀다. 특히 군소정당으로 쪽으로 향하던 일부 유권자도 브렉시트 후 집권당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첫 임기 3년을 마친 집권당이 임기 2기를 이어가는 기록이 이번에도 그대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공황 직후인 1931년 총선에서 여당이 첫 임기에 그친 이래 그동안 어느 쪽이든 집권당은 2기 임기에 성공한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권 교체가 실현될 경우 2010년 이후 노동당 출신 케빈 러드 총리가 자리를 잃었다 되찾은 것을 포함해 6번째 총리 자리 바뀜이 일어나게 된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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