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동빈, 오늘 日 LSI 이사회 소집 참석

김종민 2016. 6. 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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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귀국 지연 사유 중 가장 큰 이슈 관측
호텔롯데 상장 무산되자 당초 지배력 강화에 차질
"LSI 대표 이어 지분확대 통해 최대주주 자리 노릴듯"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0일 롯데스트레터지인베스트먼트(LSI) 이사회를 소집했다.

LSI는 한국 롯데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의 지분 상당수를 보유한 일본 L투자회사들의 모(母)회사 겪이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 회장은 이같은 LSI 지분 확대를 통해 그룹 전체의 지배력 강화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일본 롯데스트레터지인베스트먼트(LSI) 이사회를 소집해 참석했다. 신 회장이 당초 귀국일정을 늦추고 일본에 더 머물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신 회장은 호텔롯데의 상장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자신의 그룹 지배력 강화에 차질을 빚게 됐다"면서 "다른 방편으로 LSI 지분 확대를 통해 호텔롯데에 대한 간접 지배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이사회에서 신 회장이 LSI 지분 추가 확보를 통해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도록 만드는 안을 결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LSI는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공시 의무나 금융기관 등과 관련된 다른 절차도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분율 19.07%로 단일 최대주주이지만 일본 L투자회사 11곳(L1, L2, L4~L12)이 총 72.65%의 지분을 갖고 있다.

L투자회사의 호텔롯데 보유 지분의 경우 롯데홀딩스의 100% 자회사 L2~L6(L3제외)측 보유지분(26.52%)도 많지만, LSI의 100% 자회사 L1, L7~L12의 지분율이 전체 호텔롯데의 46.13%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주식수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이미 LSI의 대표이사인 신 회장이 지분을 확대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면, 호텔롯데에 대한 간접 지배력은 공고해질 수 밖에 없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도 이날 LSI 이사회 소집 사실에 대해 시인했다. SDJ측 법률대리인 관계자는 "LSI의 주주들은 10명(곳)으로 최대주주는 롯데홀딩스"라며 "LSI가 일부 L투자회사의 주식을 100% 가지고 있어 호텔롯데의 경영권 여부에 매우 중요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최대주주가 되려면 스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및 다른 임원들의 동의와 상당한 규모의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에서 검찰 수사상황을 스쿠다 등은 정확히 알고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SI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 확대가 당장은 쉽지않을 것이라고 일축한 셈이다.

하지만 SDJ측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한일 롯데그룹 사정에 밝은 또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개를 내저었다.

이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에 대한 스쿠다 사장 및 다른 임원들의 충성도는 엄청나다"면서 "신 회장의 LSI지분 확보를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조달, 즉 실탄이 필요 없고 단지 롯데제과 등 자회사의 지분과 맞교환 하기만 하면 서류상으로도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검찰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신 회장이 굳이 귀국을 늦추면서까지 일본에 머무르는 이유를 보더라도 이번 LSI 이사회에서 그런 결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일본 LSI 이사회 개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사회 안건이나 내용에 대해선 일본 측 내용이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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