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강제노동자·유족 117명 "미쓰비시와 화해않고 소송계속"
화해거부한 단체 측 "원고단에 48명 추가…더 늘어날 것"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2차대전때 일본에 강제연행됐던 중국인 노동자와 그 유족 등 100여명이 일본기업 미쓰비시 머티리얼(이하 미쓰비시)과 피해자 단체 사이의 화해를 수용하지 않고 법정 싸움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미쓰비시와의 화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재작년 소송을 제기한 중국인 피해자 단체 관계자들은 29일 베이징(北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8명의 피해자(유족 43명 포함)가 새롭게 참여함으로써 원고의 수는 11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일, 일본 미쓰비시그룹 산하 비철금속 메이커인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강제연행돼 노동한 중국인들에게 '사죄'를 표명하고 1인당 10만 위안(약 1천 732만 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화해안에 5개 피해자 단체와 합의했다.
당시 중국인강제연행자연의회(聯誼會)와 중국노공(勞工)피해자연석회 등이 미쓰비시와의 화해에 동의했지만 2014년 2월 베이징법원에 제소한 피해자와 유족들로 구성된 다른 1개 단체는 아직도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미쓰비시와 일본코크스공업(옛 미쓰이<三井> 광산)에 대해 피해자 1명 당 100만 위안(약 1억 7천만 원)의 배상과 사죄를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리인인 강젠 변호사는 "원고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화해안에 합의한 피해자 단체에 소속된 피해자 일부는 미쓰비시로부터 배상금을 이미 수령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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