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빈볼이 아닙니다 손용석 공에 맞은 이영욱
삼성 이영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투수 교체 중 롯데 손용석의 공에 맞은 삼성 이영욱
황당한 해프닝. 손용석 정중히 사과
사상 초유의 해프닝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9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외야수 이영욱의 부상과 엔트리 제외를 알렸다. 그리고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사건은 전날 경기 8회말 롯데 공격 때였다. 삼성이 투수를 백정현에서 임대한으로 교체하자 야수들은 평소처럼 공을 주고받으며 다음 수비를 준비했다. 그 직전 우익수 이영욱은 파울 볼을 잡기 위해 1루쪽 관중석 앞에 배치된 진행요원에게 연습용 공을 달라고 외쳤다. 경기 중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러나 마침 그 근처에서 몸을 풀던 롯데 손용석은 자신에게 공을 달라고 외친 것으로 착각했다. 그리고 매우 친절하고도 정확하게 이영욱에게 공을 던졌다.
경기 진행요원이 던진 공을 잡기 위해 글러브를 내밀던 이영욱은 동시에 손용석의 손에서 날아온 공에 얼굴을 강타 당했다. 입 안쪽이 찢어졌고, 곧장 인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류 감독은 “지열이 오래 걸릴 정도로 많이 찢어졌다. 팀에 부상이 참 많은데 이런 일도 다 있다. 손용석은 아무 잘못 없다. 다시 똑 같이 맞추라고 해도 못 맞춘다. 딴에는 친절하게 공을 주려고 했던 건데…”라고 말했다.
그 무렵 손용석이 조심스럽게 삼성 덕아웃을 찾아왔고 류 감독에게 “감독님 정말 죄송합니다”고 인사했다. 류 감독은 인자하게 웃으며 “됐다. 뭐가 잘못이고.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라며 답했다. 그리고 “컨트롤이 그리 좋나. 또 맞추라고 하면 못 하겠지?”라며 농담까지 건넸다.
이영욱은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경기 중에 좀처럼 일어나기 어려운 사고에 대해 롯데는 미안해했고, 삼성은 해프닝으로 빨리 봉합했다.
사직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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