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온에어] '원티드' 김아중은 무슨 죽을 죄를 지었나, 모두가 잔혹한 납치추격전

문다영 기자 입력 2016. 6. 2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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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티브이데일리 문다영 기자] 시청자가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김아중 최측근들이 의문스러운 행동으로 의심을 키웠고 용의선상에 올랐다. 여기에 더해 잔혹하게 살아 움직이는 방송가 인물들도 김아중을 옥죄고 있다.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이유로 김아중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29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연출 박용순) 3회에서는 정혜인(김아중)이 유괴범 미션에 따라 사진 속 차량을 찾아냈다. 차 안에는 한 아이가 있었고, 살아있었지만 정혜인 아들 송현우(박민수)는 아니었다. 그 시각 정장 차림의 범인은 앞서 차승인(지현우)이 추적하던 여자를 폭행하며 "사람꼴 만들고 나오라"고 다음 일을 벌일 것을 암시했다.

중요한 것은 방송 시청률이 20%가 넘어야 한다는 것. 이에 신동욱(엄태웅)은 촬영을 막는 의사에게 "당신 때문에 정혜인 아들이 죽으면 병원 망한다. 앞으로 이만한 PPL이 없다"고 설득해 촬영을 허가받았다. 이어 시청률을 운운하며 정혜인을 압박했고 정혜인은 연기하듯 카메라 앞에서 "이 아이부터 살리자 생각했다. 이 아이를 살리자, 이 아이는 또다른 현우다"라고 말했다.

그때 아이가 깨어났고 범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현우는 엄마를 부르며 울먹였지만 함께 있던 차승인에 의해 그 목소리가 녹음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통화중 범인은 "확인해보려는 것이었다"고 이죽거렸고 정혜인은 격분해 카메라를 바라보며 범인에게 "이런 장난 한번 더 치면 내가 현우를 되찾을 수 없듯 당신도 원하는 걸 얻을 수 없다. 당신이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신동욱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연기를 하라. 시청자들을 유인해야 한다. 지금 넌 일하는 것이다. 감정조절하라"고 했다. 방송작가 연우신(박효주) 역시 "아직 20%는 부족하다"고 전전긍긍했다.

그러나 정혜인이 찾은 아이 아버지는 가정폭력 주범. 정혜인과 신동욱은 아이 엄마 목에 졸린 흔적을 발견했고 아버지에게 안긴 아이는 두려움에 소변을 지리는 것을 보게 됐다. 이에 정혜인은 "아이를 생각하라. 미안하다"면서 카메라 앞에 아이 엄마의 옷을 벗겨 폭행 흔적을 모두 공개했다. 방송은 납치됐다 구한 아이와 엄마의 인터뷰로 분위기가 전환됐고 아이 엄마는 "제발 좀 벗어나게 해달라.우리 좀 구해달라. 아이 아빠에게서 도망치려다 찜질방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호소하며 방송의 극적 '재미'를 더했다.

인간미를 찾아보기 힘든 방송계 생리에 차승인은 정혜인에게 "아이엄마 이용하려던 거 아니었냐"고 캐물었지만 정혜인은 "이용한 거면? 난 아무 생각도 안난다. 이제 열흘 남았다. 사람 시선 한번 놓치면 현우가 다칠지도 모른다"고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신동욱의 고민은 계속됐다. 그는 "미션도 미션이지만 우리는 시청률이 문제다. 얘기는 따라갈 순 없지만 드라마처럼 시청자가 우리를 따라오게 해야 한다"고 했고 연우신 역시 "범인과 정혜인이 투톱. 범인 캐릭터부터 잡아야겠다"고 범인 별명을 정하는 데 머리를 굴렸다.

주변 가까운 이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 정혜인 매니저 권경훈(배유람)은 좋은 자리를 마다하고 정혜인 옆에 남으려 하며 "가족이지 않냐"고 했지만 의미심장한 음악이 함께 흘러 나왔다. 또 협찬 의상에서 현우가 살아있다는 증거가 발견된 데 이어 권경훈이 차량을 세운 지점 CCTV 카메라가 깨져있어 권경훈에 대한 의심을 키우게 만들었다.

송정호(박해준)는 가장 의심가는 인물 중 하나. 그는 첫방송에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고 "이런 상황에서 좋아하긴 좀 그렇죠?"라고 미소지었다. 또 정혜인에게 "역시 정혜인이다. 마음 먹으니 잘하더라"라고 이죽거렸다. 특히 정혜인은 송정호가 보던 곳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하며 의심을 키웠고, 범인이 미션 성공으로 현우 사진을 끼워보낸 협찬 의상을 정확히 짚어내며 정혜인을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한편 오미옥(김선영)이 만화방 죽순이지만 차승인이 의지하고 수사를 논의할만한 인물로 등장,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티브이데일리 문다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원티드' 방송화면 캡처]

김아중 | 원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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