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도루실패 속출' 롯데, 끝내기 이끈 이중 도루

입력 2016. 6. 2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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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2루를 밟는 것이 참 힘든 롯데였다. 주루사, 3이닝 연속 도루에 실패하면서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일궈낸 이중 도루가 이틀 연속 끝내기의 발판을 만들었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9회말 대거 3점을 뽑아내면서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롯데는 5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도루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면서 누상의 주자를 스스로 없앴다. 작전과 단독 도루 모두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서 2루를 밟지 못했다. 추가점은 언감생심이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발야구가 끝내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1회초 2점을 허용한 뒤 1회말 황재균의 적시타, 2회말 문규현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3회부터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 역전 기회를 엿봤다. 3회 2사 1,2루 기회와 4회 2사 1,2루 기회를 놓친 뒤 롯데는 작전과 누상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승부를 내려고 했다.

하지만 누상의 움직임은 모두 삼성 벤치에 읽혔다. 5회 2사후 황재균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2루 도루에 실패한 뒤 6회말, 박종윤의 안타 이후 정훈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 그리고 맞이한 1사 1루에서 이우민이 삼진을 당하면서 정훈마저 2루에서 횡사하며 순식간에 6회말을 끝내야 했다.

그리고 7회말,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문규현이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아웃됐다. 롯데는 5회부터 7회까지, 3이닝 연속 도루에 실패하면서 추가점 확률을 높이는 데 실패했다. 스스로 흐름을 끊어내는 최악의 수들이었다.

결국 롯데는 7회초 이지영에 밀어내기 볼넷, 8회초 백상원에 적시타를 얻어맞고 경기 중후반 흐름을 내줬다.

하지만 롯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박종윤과 대타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강민호의 대주자 김재유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롯데는 행운이 따랐다. 이우민의 2루수 땅볼 때 삼성 2루수 백상원이 홈으로 송구하면서 1점을 야수선택으로 얻었다. 3-4로 1점 차로 만든 뒤 기회는 무사 1,2루로 이어졌다. 그러나 김준태가 보내기 번트를 실패, 1사 1,2루로 진루에 실패했다.

롯데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누상을 흔들었다. 문규현 타석 때 1B1S에서 2루 주자 김재유와 1루 주자 이우민은 모두 스타트를 끊었다. 더군다나 투수 심창민의 공도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며 이지영이 송구 자세를 취할 수 없었다. 보내기 번트와 같은 효과가 된 것.

결국 이는 문규현의 끝내기 안타로 연결됐다. 경기 내내 답답한 도루 실패의 연속이었던 롯데가 마지막에 절묘한 이중도루로 승리를 이끌었다./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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