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는 넘치고 우유는 안 팔리고..눈물의 첫 원윳값 인하

입력 2016. 6. 2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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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남아도는 우유 탓에 멀쩡한 젖소까지 도축하던 낙농가가 결국 원유가격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가격 인하 없인 우유 소비를 늘릴 방법이 없다는 건데, 소비가 좀 늘어날까요?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과거 로고송으로 유명했던 한 우유 광고입니다.

풍부한 영양성분 덕에 급식은 물론 상당수 가정에서 우유를 배달해 먹을 정도로 소비가 잘됐지만, 지금은 먼 옛날 얘기입니다.

2000년대 들어 소비 감소에다 수입 분유마저 급증하면서 최근 몇 년 국산 분유 재고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지영 / 세종시 종촌동
- "커피를 마실 때도 있고, 주스를 마시거나 하고, 사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우유를 하루 1잔도 제대로 마신 적도 별로 없어요."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남아도는 우유는 젖소 농가는 물론 넘치는 재고 탓에 우유 업체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고육지책으로 키우던 젖소를 대량으로 도축하며 생산량을 줄이고 있고,

▶ 인터뷰 : 이용욱 / 젖소사육농가
- "자식같이 키우던 소들을 이렇게 도태를 시키고, 비용까지 다 감안을 하고 그런다 보면 엄청난 손해죠."

급기야 처음으로 원유 공급 가격도 내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근성 / 낙농협회장
- "인하조정된 원유 기본가격은 국내 낙농 역사상 처음으로 인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윳값 인하로 우유의 소비자 가격도 오는 8월 이후 50원 정도 낮아질 전망이지만, 단기 대책만으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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