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는 넘치고 우유는 안 팔리고..눈물의 첫 원윳값 인하
【 앵커멘트 】
남아도는 우유 탓에 멀쩡한 젖소까지 도축하던 낙농가가 결국 원유가격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가격 인하 없인 우유 소비를 늘릴 방법이 없다는 건데, 소비가 좀 늘어날까요?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과거 로고송으로 유명했던 한 우유 광고입니다.
풍부한 영양성분 덕에 급식은 물론 상당수 가정에서 우유를 배달해 먹을 정도로 소비가 잘됐지만, 지금은 먼 옛날 얘기입니다.
2000년대 들어 소비 감소에다 수입 분유마저 급증하면서 최근 몇 년 국산 분유 재고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지영 / 세종시 종촌동
- "커피를 마실 때도 있고, 주스를 마시거나 하고, 사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우유를 하루 1잔도 제대로 마신 적도 별로 없어요."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남아도는 우유는 젖소 농가는 물론 넘치는 재고 탓에 우유 업체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고육지책으로 키우던 젖소를 대량으로 도축하며 생산량을 줄이고 있고,
▶ 인터뷰 : 이용욱 / 젖소사육농가
- "자식같이 키우던 소들을 이렇게 도태를 시키고, 비용까지 다 감안을 하고 그런다 보면 엄청난 손해죠."
급기야 처음으로 원유 공급 가격도 내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근성 / 낙농협회장
- "인하조정된 원유 기본가격은 국내 낙농 역사상 처음으로 인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윳값 인하로 우유의 소비자 가격도 오는 8월 이후 50원 정도 낮아질 전망이지만, 단기 대책만으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돈봉투 의혹' 송영길 보석청구 기각…옥중 선거 치러야
- 이수정 '대파' 발언 사과…″잠시 이성 잃고 실수했다″
- '빅5' 병원장 만난 한덕수 ″전공의 복귀 설득해 달라″
- 인천·양산 이어…울산 사전투표소도 카메라 의심 물품 발견
- 머리 짧다고 폭행당한 편의점 알바생…청력 손실
- 박은정 남편 전관예우 논란 감싼 조국 ″대표적 반윤검사로 찍혀″
- 한라산 '컵라면' 인증샷 유행…″제발 국물 버리지 마세요″
- 서울 석계역 인근 13중 추돌사고…1명 심정지·17명 부상
- 은행 대출금리 석 달 연속 하락…1년 5개월 만에 4%대로
- '딸 채용청탁' 전 선관위 사무차장 기소…검찰 ″깜깜이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