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해지는 '유전자 검사'..민간업체도 가능

안서현 기자 2016. 6. 2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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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30일)부터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민간업체에서 손쉽게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혈당과 피부노화, 탈모 등 12개 항목과 관련된 46개 유전자를 검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맞춤 서비스를 통한 관련 시장이 커질 거란 기대도 있지만 검사가 손쉬워진 만큼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거란 반론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대 후반이지만 김영주 씨는 요즘 탈모에 관심이 많습니다.

같은 또래 친구들에게서 탈모가 진행되는걸 봐왔기 때문입니다.

유전자 검사를 했더니 탈모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영주/28세 :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탈모가 되는 것보다는 좀 예방을 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들어서 좋습니다.]

내일부터는 병원을 거치지 않고 손쉽게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소비자가 검사 키트를 주문한 뒤 면봉으로 구강 상피세포를 떼내 민간분석업체에 보내주면 2~3주 안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혈압과 혈당, 피부노화, 탈모 등 12가지 항목과 관련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0만 원에서 15만 원 정도입니다.

암이나 희귀유전질환 검사는 여전히 의료기관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이종은 회장/유전체기업협의회 : 병에 걸릴 때까지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정보를 얻게 되는 거죠.)]

외국에선 유전자 검사뿐만 아니라 이와 연계한 맞춤형 영양제와 화장품 등 관련 시장이 크게 형성돼 있습니다.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검사 결과를 과신해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반대로 유전자 검사에서 질병이 우려된다고 해서 과도한 의학적 처치를 받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주현/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지금 유전체에서 분석된 것(연구 결과)은 모든 유전체에서 극히 일부입니다. 거기에서 암이 발현된다든지 질병이 나타나는 것은 일부 유전체와 검사로만 된 것이거든요.]

유전자 검사가 편리해지긴 했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관찰과 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신소영)  

안서현 기자a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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