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 첫 EU정상회의, 영국에 쏟아진 조롱과 압박
[뉴스데스크]
◀ 앵커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결정 이후 처음으로 EU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유럽 정상들과 의원들은 캐머런 총리 등 영국 대표들을 향해 "과실만 따 먹을 수는 없다며" 조롱과 날 선 말을 쏟아냈습니다.
파리 권순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유럽의회 특별 회의장. 브렉시트를 이끈 영국 독립당 대표가 17년 전 브렉시트를 꿈꾸던 자신을 비웃지 않았느냐며 도발합니다.
[패라지/영국 독립당 대표]
"당신들 모두 나를 비웃었습니다. 이 말은 해야겠습니다. 지금은 비웃지 못하겠죠! 그렇죠?"
이에 유럽연합집행위원장이 조롱으로 맞받아치자 회의장엔 환호와 웃음이 쏟아집니다.
[융커/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이 자리가 당신이 희희낙락하는 최후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어 정상회의, 독일 메르켈 총리는 누구도 과실만 따 먹으려 하면 안 된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가족에서 탈퇴하기를 원하는 누구라도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채 특권만 누리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영국이 유럽연합 시장에 참여하려면, 이민자를 통제하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만약 영국이 단일 시장에 머무르길 원한다면 그에 대한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캐머런 영국총리는 이민자의 대량 유입이 브렉시트의 원인이 됐다며 이민자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다고 버텼습니다.
하지만, 떠나는 영국총리의 말을 누구도 귀담아듣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오늘 유럽연합 정상들은 영국을 뺀 채 다시 회동을 갖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합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기자 (kspja@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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