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억km 비행한 주노 탐사선, 내달 초 목성 궤도 안착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태양계의 다섯번째 행성이자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의 신비가 곧 벗겨진다.
지난 2011년 8월 5일 발사됐던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주노 탐사선은 지난 약 5년동안 약 29억km의 거리를 비행한 끝에 오는 7월 4일 오후 11시 53분(미국 동부시간 기간)에 목성 극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주노 탐사선은 10여년만에 목성 궤도에 진입하는 우주선이다. 앞서 나사의 갈릴레오 탐사선은 1995년 12월 7일 목성에 처음 진입한 뒤 약 8년간 탐사 임무를 완수하고 2003년 9월 21일 목성의 대기 고도 9283km 위치에서 초속 50km의 속도로 충돌해 산화했다. 갈릴레오는 특히 목성의 달 유로파의 얼음층 아래에 거대한 바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과학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학자들은 태양계에서 지구를 제외하고 생명체가 존재할 수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바로 유로파의 바다를 꼽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는 나사 제트추진실험실의 과학자들은 오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원격 조종을 통해 주노탐사선 역추진 엔진을 가동시키게 된다. 그러나 하강 자체는 목성의 중력에 의해 이뤄진다. 29억km 떨어진 지구에 있는 과학자들은 주노의 하강을 개시할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을 컨트롤 할 수는 없다. 문제가 생겨도 개입할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시속 26만4000㎞로 비행하는 주노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면 목성 극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칠 수도 있다.
주노가 하강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5분이다. 주노의 극궤도 안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는지 여부는 48분 뒤에야 확인할 수 있다. 주노의 성공메시지가 지구에 도착하는데 48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메시지는 불과 3초 분량의 짧은 신호이다. 만약 실패할 경우에는 5년넘게 11억 달러를 들여 진행돼왔던 주노 프로젝트가 물거품이 돼버리고 만다.
목성 극궤도에 진입한 주노는 약 5000㎞ 상공에서 1년 8개월간 목성을 37바퀴를 돌면서 대기와 자기장, 중력장 등을 관측할 예정이다.
aer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놀림 당한 한국 축구…인니 골키퍼, 실축하자 춤추며 조롱
- "X저씨들" 폭주한 민희진 옷·모자 뭐야…줄줄이 '완판'
- 박나래 "미국인 남친 헤어질 때 한국말로 '꺼져'라고 해"
- 김구라 "재혼 후 아이 안 가지려 했는데…"
-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선우은숙 언니 성추행 의혹 여파
- 채은정 "아버지 결혼 3번, 가족 다 떠난지 1~2년도 안 돼"
- 함소원, 베트남서 중국行 "♥진화와 부부싸움, 딸이 말렸다"
- 박수홍 "가정사 탓 23㎏ 빠져 뼈만 남아"
- 백일섭 "졸혼 아내, 정 뗐다…장례식장에도 안 갈 것"
- 김옥빈 "역대급 몸무게 60㎏ 찍었다…살쪄서 맞는 바지 1개"